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마음속 108마리 코끼리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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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라는 명제만큼
불편한 것은 없다

그렇게 살고 싶은
그 마음은 굴뚝 같은데
어디 세상은
그러한가 라고 따져보면
혼자만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마음의 평화를 얻으라는 말도
그와 비슷하게 다가온다

누군들 마음의 불화를 바라겠는가

그런 점에서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는
불편하고도 매우 불편하다

 

잘 배우고 번듯한 직장에 있다가
어느날 내 안의 불성을 깨닫고
출가하게된 작가의 스토리

그리고 그 수행의 과정에서
겪게되는 이전 삶과의 부조화
그리고 극복

 

으레 이러한 책에서 기대하는
영웅담같은 고행담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속 성찰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우리네 일상은 어떠한가
전쟁같은 출퇴근과 1등,2등,3등,
진보와 보수, 퇴근없는 근무시간
세상은 요란스레 전쟁같은
생존의 아우성을 부르짖는데
고요하니 내안을 찾아보라는 말이
귀에 들어오겠는가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세상의 모든 불행은
내 밖에 있는 것이 아닌
내 안의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물론 물질도 중요하고,
생존은 필수이지만,

세상이 지옥이 아닌
다음에야 스스로는 언제나
극락과 지옥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

 

관점 하나의 차이로
바꿀 수 없는 현실이 아니라
이미 바뀌어진 현실로
그것을  化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불행은 없고
행복은 지속적이지 않으며
찰나의 매순간을
깨어있을 수 있다면
세상 그 어디에 있더라도
내 마음의 평화를 지켜 낼 수 있다는
성인의 평범한 그리고 쉬운
내면의 평화유지법을
이 책은 전수 하고 있다

 

그런데 나도 할 수 있을까
그러한 의문이 든다면
그 마음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아니하는 것보다
이미 이 책을 든 나의 행동에
의미를 두어보자
변화는 시작되었고
그 변화는 결국 당신을
평화롭게 할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독후평가 4.0/5.0
(시작은 재수없어 연발, 끝은 재수있는 건 나였군)
기억 속 책속 한문장 :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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