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을 떠난 아이의 첫 울음소리처럼 오사카와 나라시대는 모국이라 부르던 한국으로부터, 도래인이라 불리던 낯선 이름으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켜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된 일본인으로 맞이하게된 교토시대는 두발, 세발 스스로의 아장걸음 위에 정체성을 찾아가며, 분명한 나라이름 일본을 찾아가는 시대였습니다. 그 처럼 하나의 이웃이자, 하나의 문화를 공유했던 천이백년전 조상의 지혜는 무엇이었을까요? 그저 생존을 위한 변신이 아닌, 상호 존중의 지혜를 찾아가는 그 여정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이 불편한 한일관계에 있어, 불신이라는 닫힌 마음을 해소하는 작은 마중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하나다. 가 아닌 우리는 이웃이었다. 그 간명한 사실을 찾아가는, 긴 여정의 길, 유홍준 교수님의 길잡이를 즐겁게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