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재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신해라 쓰고 포항이라 읽는다.

판사에서 소설가로

청자에서 화자로

팩트와 픽션의 경계를

구분지어 나누었지만

그 선은 읽을 수록 희미해져간다.

의료소송이라는 법정스릴러 속에

잘 버무린 내면의 성장스토리

그리고 두번의 반전을 비벼넣은 작가의 글솜씨

그래서 판사라는 직업 또한 실재하는 삶의 기록들을

충실하게 적어내려가는 직업임을 알게된다.

어머니의 닳은 일기장속 유언을 집행한 아들

어머니의 억울한 일기장속 恨을 집행한 아들

그렇게 '글'이라는 매개를 통해

알게되는 사건의 진실과 결말은

뻔하면서도 기묘한 공허감을 준다.

그럴줄 알았지만, 이럴줄은 몰랐다.

문학의 주변을 서성이는 이유를

'인간에 관한 공부'이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변

그렇게 열길 물속 보다 더 모를

사람에 관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이야기

천일밤낮이 수천번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같으면서도 다른 삶의 이야기를 씌여지는

까닭은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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