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뭔고 하니
권오문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산다는 것에 대한 답을 조금은 먼저 살고, 먼저 배우고, 
먼저 떠나간 분들에게 배워 듣는 자리...
역시나 답은 하나였다. "주인된 삶을 살아라!"
모두가 원하는 삶을 살 수는 없어도,
나만이 만족하는 삶은 살 수있다는 것!
그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한 종교지도자 17분의 삶 속에서
책은 이적을 말하지는 않지만 비움으로써 
모든 것을 얻은 선지식분들의 이야기를 수록해놓았다.

특히나 떠남에 있어 모든 것을 내어준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
자연을 스승으로 불도를 터득한 대행 한마음 선원장의 큰 마음
호흡을 통한 내면의 평화를 이야기하는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은
공간을 넘어, 시간을 넘어 던져주는 오묘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더불어 기존 종교로서 혹은 신흥종교로서, 
이 땅에 발현한 종교인들 다수에게는 공통적으로
자신을 비우며, 자신을 낮추며, 자신을 끊임없이 내어주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비운만큼, 낮아진 만큼, 내어준 자리는 
우연이든, 인연이든, 필연이든 그곳에 
다시 채워주는 누군가로 이어지는 묘법이 있었다.

그렇게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說하는 자리
그렇게 세상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
그렇게 세상에 대한 평화를 다짐하는 자리
그렇게 세상에 대한 고요를 답하는 자리는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내안에 
불성으로 혹은 영성으로 자리잡고 있었음을 
책은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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