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5
허영만 지음 / 월드김영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난의 시간이다. 

초원의 라이벌 자무카에게 패배후 절치부심의 시간!

그러나 기회는 오지 않는다. 

도리어 알량한 자존심은 자신을 노예로 만든다. 

그래도 꼬장한 그의 기세는 사라질 줄 모른다. 

이렇게 융통성없는 사람이 초원를 넘어, 

천하를 정복하게 되다니...


그렇게 영웅의 일대기는 장엄한 교향곡만 연주되는 것이 아니었다.

때로는 경쾌함이 묻어나기도, 때로는 비장함이 묻어나는 

역경의 변주가 연속되어진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언제나 배움의 자세로 삶을 대한 대한다는 점이다.

금나라에서의 4년간의 노예생활(픽션의 설정)이 

상상의 공간에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역사의 공백속에서 다시 나타난 칭기즈칸은 

그 전의 패장의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금나라의 맹안모극제를 도입한 군제의 개편 

그리고 단순한 기세의 전투가 아닌, 병과별 특성을 달리한

전술의 실전도입에 이르기까지


포로의 생활이었든, 노예의 생활이었든

그의 개방적 사고와 도입에의 철두철미함은

이제 그를 단순한 부족장이 아닌, 

진짜 칸에 이르는 길을 열어준다.


삶의 좌절조차 승리의 밑거름으로 만든 한 영웅의 일대기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고려의 좌절이 그의 승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전성기 몽고의 비결을 한 꺼풀 알수 있는 

좋은 독서에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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