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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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말이 있다면 

이 책은 백견이 불여일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꼭 과학수사라고 볼 수도 없는 그리고 
꼭 추리소설이라고 볼 수도 없는 얼개이지만

단편 소설 네편의 주인공들은 어수룩하지만 제 몫을 다한다. 
그리고 에도라는 일본의 중세시대를 판타스틱한 
몽환적 역사배경으로 그리는 데 성공한다. 

제목부터가 '말하는 검'이지 않은가?
그렇다고 모든 걸 전설같은 이야기로 채우지는 않는다.
등장인물 개개인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심지어 자신의 감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니까말이다. 

하지만 작가는 교묘히 그들의 직감과 이어지는 사건의 단초들을 
끼워 맞추어, 단편소설이지만 오래가는 여운을 남겨둔다. 
그래서 작가도 서문에 밝힌다.
묵혀두고 다시 쓰고 싶은 이야기라고...

우리에게도 잊혀진 이야기들이 많다. 
어우야담, 청구야담, 계서야담등등 
민간에 구전 되어오던 전설과 민담들...
그러나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며,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잃어버렸다. 
 
잃어버린 그 이야기를 찾아낼 우리의 꾼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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