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8 - 헌종.철종 실록 - 극에 달한 내우, 박두한 외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8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책을 다시 들었다.

어릴 적 슬램덩크, 드래곤 볼이 아닌, 어제까지 살아 숨쉬며,

대한민국 이전의 역사를 만들었던, 수천 수만의 위인들의 열전!

형식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제목을 달았으나, 기실 역사의 동력은

민초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나 저자의 독특한 이력은

< 고려대 경제학과 卒 - 한겨례신문사 입사 후 만화로 전업 >

기실 만화가에 대한 편견을 떠나,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해줌은 물론,  청소년 학습 만화라는 한계를 넘어, 전세대를 아우르는 교양만화로서의 역할로 자리매김한 것은 역사의 대중화를 위한 긍정적 첫걸음이라 하겠다.

 

그렇게 시작한 조선왕조실록의 굽이굽이 넘어온 18권의 대장정

오늘 갓 받아본 조선왕조실록 18권에서는 헌종,철종실록을 다루고 있다. 부제는 '극에 달한 내우, 박두한 외환'으로 영.정조로 대변되는 조선 중흥의 시기를 거쳐, 1910년 한일 합방에 이르는 국운의 쇠망기를 찬찬히 다루고 있다. 한 시간에 걸쳐, 급체할 것 처럼 읽은 내용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헌종, 철종이 愚君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 아래였지만, 두 임금은 나름의 정치철학으로 시대의 모순을 치유하려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패의 원인은 사회 지배계층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것과 백성들의 민란에서 오는 혼란 속에서 제대로된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한 점이었다고 책은 지적한다. 그리고 서세동점의 세계사적 흐름속에서, 청나라와 일본의 개항을 알면서도, 적극적인 대안모색을 하지 않은 체, 공맹을 외운 식사층의 무위도식을 지적하며, 두임금의 치세를 마무리한다.

 

작금의 한미 FTA를 위에 빗대어, 위 상황을 상기 시키는 정치인들에게, 내정의 개혁을 하지 않은 체, 무방비한 개항의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다시 한번 알아봄직한 사례가 아닐까?

 

박규수를 찾아간 박희태 국회의장은 박규수는 개항론자 이전에 민생의 도탄을 먼저 일깨운 안핵사 였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