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정봉주 - 나는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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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상쾌 그리고 톡 쏘는 토크쇼 한편을 보았다.

바로 달려라 정봉주이다.

으례 정치인들의 에세이집이, 자신의 다사다난한 청년기와

성공 그리고 자신의 비젼에 대한 고루한 설명이 전부였다면,

이 책은 그런 통념을 가뿐히 배반하고 만다.

 

문제아였던 청소년기 그리고 삼수의 공백기

운동권이었지만, 이름없는 불쏘시개 역할 그리고 낙선

종로의 유명 학원 원장이었지만, 내심의 불같은 열정으로

출마 그리고 당선, 하지만 탄돌이라는 비아냥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과 진실한 반성

무능력한 가장으로서의 비하감

 

이렇게 줄줄이 사탕처럼, 연결되는 에피소드는 글쎄

그를 말하는 깔대기라는 PR방법에서 역깔대기라고 해야하나.

 

끊임없는 실패의 연속이다.

심지어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일년여를 백수의 신분으로

김어준 총수와 기획 구상회의를 했다는 부분은 실소를..

아내의 잠든 모습을 뒤로 하고, 지갑에서 카드를 슬쩍하는 모습은

짠하기 까지 하다.

 

하지만 글의 저변에 깔려있는 건, 기본적으로 정치인 정봉주로서의

현실적 정세 판단과 대안 그리고 정책적 비젼의 공유가 담겨 있었다.

 

BBK에 대한 자신의 대법원 판결에 대한 생각

현재진행형인 부산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 그리고 검찰개혁

교육전문가로서의 반값등록금문제에 대한 전문적 해결방안

 

이렇게 마무리되는 그의 지난 정치행적과 앞으로의 미래비젼들..

사뭇 '제18대 대통령'이라고 나팔부는 그의 깔대기를 들으며 

진짜로 되어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이제는,

오...어쩌면이라는 희망 섞인 응원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나꼼수 자기 PR광고에서 처럼 내년 5월의 여의도에서 벚꽃 나무 아래, 사모님과의 해맑은 웃음 터트려주길 바라며....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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