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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 타고난 절대군주가 뿜어낸 애민의 카리스마 숙종의 진면목 ㅣ 이한우의 군주열전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7년 8월
평점 :
조선 최고의 나쁜남자를 찾아라. 언뜻 폭군이라 지칭되는
연산을 떠오르겠지만, 글쎄 그건 도리어 그만큼의 로맨틱가이가
없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엄혹한 궁중생활에 그만큼 풍류를 즐긴
사나이는 없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연산이 아닌 또 다른 매력남
나쁜 B형군주 숙종을 재평가한다.
시작을 보면 그는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왕자로 태어났다.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 왕재로서의 교육에 충실했다.
그래서일까 왕으로서의 자존감은 그 후대 아니 선대의 그 누구보다
강하여, 사랑조차도 그 자존감을 희생시키진 못하였다.
그 결과 그의 치세는 왕후도, 정승도, 스승도 숨한번 쉬지 못할
격정의 시대였다. 자신만이 시대의 척도였으며, 또한 그 의무에
누구보다 열정을 불사른 한 남자.
그동안 덧씌어진 픽션의 두께만큼이나, 그를 몰랐던 나.
사실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드라마속 포장된 전광렬의 이미지가
전부였던 숙종...그 지난한 치세 46년의 기록들..
또 다른 조선의 군주가 그곳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