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 최순실 국정농단 천 일의 추적기
안민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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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난 몇 개월간 최순실이라는 엄청난 인물을 다룬 기사 및 보도가 수십만 건 쏟아졌다.

워낙 큰 사건이었기에 대다수 사람들이

틈나는 대로 이에 관한 기사들을 찾아보고 사건의 규모를 가늠해보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기사는 오히려 진실을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

워낙 국정농단의 수준과 양이 방대한데다가, 너무 많은 인물이 얽히고설켜 있어

도대체 어디까지 파악해야 이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는지 머리가 복잡해지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정보는 점점 가십과 자극적인 부분에만 쏠리게 되고,

‘남들이 나쁘다고 하니까 나쁜 줄 아는’ 지경에 이르는 이들도 다수였다.

 

이 책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처음으로 추적한 안민석 국회의원이 풀어놓은,

1,000일간의 최순실 추적기다.

 

내용은 결코 어렵지 않다. 마치 구술하는 듯, 쉽게 읽히는 문체다.

최순실 횡포의 첫머리부터 끝까지 추적하던 그가

마치 내 눈앞에서 설명하듯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320쪽의 얇지 않은 책이 한두 시간 안에 술술 읽히는 이유는

그의 어렵지 않은 설명과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안민석이 어디서부터 최순실에 관한 의심을 품었고,

그것이 조력자들과 어떠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이를 추적한 것이 어떠한 결과를 낳았으며,

그 추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린다.

 

모두들 최순실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구속되었으니 한시름 놓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안민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구속은 시작일 뿐, 진실은 아직 전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인물 덕분에 조만간 진실이 수면 위로 끌어올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한다.

 

신문기사들의 딱딱한 문체와 전후 이야기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불친절한 단편 기사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던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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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인격이다 - 당신의 품격을 좌우하는 단어 활용 기술
배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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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인격이다>라니, 책 제목이 확 와닿는다.

'왜 같은 말을 했는데 누구는 비호감으로 찍히고
 또 다른 이는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집어들었다.

 

말 한마디를 해도 ‘저 사람은 왜 저렇게밖에 말하지 못하는가?’
생각할 때가 많은데,
생각해보면 같은 말을 해도
사용하는 단어에서 풍기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잘못 알고 있는 오탈자 하나로
그 사람이 하는 말에 신뢰가 확 떨어졌던 것 같다.

 

책에는 여러 가지 사례가 제시된다.

 

평소에 흔히 생각하던 잘못된 단어들의 사례도 있고,
(5만원이세요, 이쪽으로 누우실게요, 얼른 낳으세요 등등)

 

보고서나 문자 메시지, SNS 등에서 자주 틀려
상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오탈자 맞춤법 관련 단어 사례들도 있다.

 

또한 '여류 소설가', '처녀 출전', '안사람, 바깥사람', '파출부' 등
같이 일해도 동급으로 취급되지 않는 여성만의 단어들,

 

'서울에 올라가요, 시골에 내려가요' '너 왜 이렇게 촌스러워' 등
지역을 구분하고 격차를 벌리는 단어들,

 

아무리 최순실에게라 해도 '염병하네'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되는 이유 등도 포함한다.

 

'단어 하나가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는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테고,
'뜻만 통하면 되지, 뉘앙스 차이까지  공부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텐데
이 책을 보면 생각이 좀 달라질 듯.

 

보고서 안에 틀린 단어 몇 개가 내 신뢰도를 좌우한다는 사실,
무심코 내뱉는 말이 누군가를 희롱하거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음을 안다면
결코 단어 하나라고 쉽게 볼 수는 없으리라 장담한다.

 

적어도 단어 몇 가지만으로 인격을 판단하는 법을 배웠으니
읽은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소득이다.


앞으로는 사람을 좀 가려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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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인격이다 - 당신의 품격을 좌우하는 단어 활용 기술
배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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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용하는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나고 그의 인격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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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 결혼이 위험 부담인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우에노 지즈코.미나시타 기류 지음, 조승미 옮김 / 동녘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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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있는 삶, 아이 없는 삶, 결혼하는 삶, 결혼하지 않는 삶 그 모두가 개인의 선택임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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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 진화심리학이 퍼뜨리는 젠더 불평등
마리 루티 지음, 김명주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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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놈의 이분법은 어디에나 있구먼. 어떤 내용일지 심히 궁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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