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 볼때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부럽다.막손인 나는 여행가서 보고 듣고 느낀 걸 포착해서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보는데, 현실의 결과물들을 딱 마주하면 일단 부러움이~ 일기를 읽는 느낌. 방콕도 아유타야도 나와서 여행의 기억도 새록 떠올랐고. 요즘 급 관심을 두고 있는 치앙마이도 기대가 되었다. 태국서 몇 달 살아보기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되겠지만.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감히 도전해보고 싶은. 그저 꿈.
제인오스틴 소설은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은 건지 아닌 건지 아리송송하여 다시 읽음. 번역과 각주 설명이 친절하다. 제인오스틴 특유의 인물 묘사나 서술방식을 예전보다 더 즐기며 읽게 되었다. 나중엔 원서로 읽어볼 수 있기를.
교토는 옛스러움이 매력이다. 처음엔 교토의 유적지에 집중했으니 다음엔 교토의 일상에 집중해보고 싶어 고른 책. 주요지역을 지도와 곁들어 설명한 것, 교토의 멋을 담은 사진이 교토의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설명에 있으나 사진으로 없는 건물들은 일일이 찾아보느라 번거로웠다. 겐지모노가타리를 읽었으니 다음번엔 이야기 속 교토를 훑어보는 여행을 해보리라.
분명히 저자 서문에는 일반 독자를 위한 것이라 했지만 글이 쉽지 않다. 쉽지 않아...저자의 고민이 보이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청과 러시아 편은 그냥 대충대충 읽고 넘겨버렸다. 그럼에도 , 이 책을 완독한 것은 일단 병자호란에 대한 더 깊은 팁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고, 두 번째 곳곳에 전문 연구가의 안목을 빌려 청나라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얻을 수 있어서다. 내가 이해한 바로 책을 관통하는 논점은 청은 ‘키메라‘형식의 제국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이고, 제국의 통치도 일률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 중국은 청왕조를 계승해 중화의 범위를 확장시키려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양은 청을 내면은 한족의 중화를 결합한 형태로 말이다.동양사도 일반인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좀더 쉬운 ㅜㅜ) 책과 저자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