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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너, 외롭구나...
네......
하고 대답해버렸다. 그리고 이 책을 서가에서 꺼내어 읽었다.
나에게 스물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고대하고도 고대한 꿈의 숫자였다.
모든 것이 이젠 나의 결정에 의해, 내 스스로,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듯한
자유롭고, 무한 가능성의 문을 상징하는 숫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자유롭고, 무한 가능성의 문을 통과하였지만 나의 삶은 여전히 모호하고, 가능성이라는것의 사전적 어원을 다시금 의심케하는 스물하고도 일곱해를 맞이하고 있다. 그 문에 들어온지 7해가 지났으나 나는 여전히...인 거다.
이런 상황일때 나는 김형태의 너 외롭구나를 읽었다. 정말 또다른 '나'들이 대한민국에 무수히 널려 있었다. 그리고 김형태는 바로 내 앞에서, 그래서 네가 정말 죽도록 열심히 해 봤어? 하며 나의 변명의 가지들을 착착착하고 제거하면서 들이대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프지 않는 거다. 이해가 되고, 나의 변명의 가지들을 제거하고픈 마음이 뭉클뭉클 솟아올랐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다. 무언가 마음같이 안될때 밖으로 화살을 돌리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얼마나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지는 우리 모두 그 답을 알고 있는 게 아닐까. 답은 내게 있다. 는게 이 책을 읽고난 나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