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벗, 잇츠 러브(But, it's love) (총2권/완결)
가규 지음 / 블루코드 / 2017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페이지를 넘길 수록 베일 벗듯 드러나는 가규님 서술방식을 참 좋아합니다 조용한 극적 효과라할지.. 방심하고 있던 찰나에 뒤통수를 후드려 맞는 느낌이거든요

도입부분에서 두 사람의 입장을 알아가면서 되레 제가 마음이 아팠어요 글을 읽다 보면 여러 연애관을 접하게 되는데.. 작가님 혹시 아픈 사랑을 겪은 적 있으신지 조심스레 여쭈어 봅니다 물론 서술자와 글쓴이를 필터없이 동일시하는 건 지양해야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깊이 박혀 들어서 상처를 모르는 사람이 쓸 수 있는 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꾸 근하에게 예전 제 모습이 겹쳐 보이더군요 근하가 설레고 기대하고 서운해하고 실망하는 걸 동시에 느꼈어요 진현이처럼 저와 연락이 두절된 상대를 떠올리면서요

(스포)또 후반부에서 몇 번이나 마음이 울멍울멍했는지 몰라요 근하의 달라진 시선과 마침내 밝혀진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 변해가는 진현이의 모습이 못내 안타까웠어요 스스로를 너무 소중히 여겨서, 심지어 사랑하는 상대일지라도 나를 상처입힌다면 기꺼이 등 돌리는 근하를 저는 감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1편만큼이나 여운을 준 2편이었던 것 같아요 스라소니를 산고양이라고 우기던 근하에게서 오랜만에 홍농이를 떠올릴 수 있어서 좋더군요

가규 작가님 글 중에 가장 인상깊게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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