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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일어나라
브루스 레빈 지음, 안진이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요즘 정치,문화적으로 "나는 꼼수다"라는 팟케스트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한 바람에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시대의 정서가 담겨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현 정권의 보수적인 가치관에 의한 정치,경제,문화의 강압적인 통제가 이와같은 현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우리는 이른바 민주자본주의 제도를 사회이념으로 삼고 다양한 분야에 그 기틀에 기반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우월한 힘을 가진쪽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교묘히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제도운영의 키를 쥐고있는 기득권에서 계속적인 힘을 유지하여 이득을 보기위해 눈에 드러나지않게 정치,언론,학교,문화적행사를 이용해서 약자를 속이고 길들이는 작업을 한다.
이 책은 주장한다. 분연히 깨어나서 일어나야한다고.
진정한 민주주의는 사람들이 신념을 가지고 기꺼이 싸우려고 할 때 비로소 실현가능해진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자기가 권력을 향유할 자격이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자기자신의 자격에 대한 믿음은 진정한 자존감에서 비롯된다.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존감과 함께 집단적 자신감도 필요하다. 집단적 자신감이란 개인의 자존감을 서로 공유하고 집단으로서 성공할수 있다는 믿음이다.
기득권은 피지배자들을 향해 너희는 지금정도의 대우조차 과분하다고 지속적으로 언론과 학교교육등을 통해 무의식적인 교육을 강제시키고 있다. 힘든 삶을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이고 우울증을 달래기 위해 TV,술,담배,마약등의 약물에 빠지기도 한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이런 수단에 의존하는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우울증과 무감각의 악순환이 된다. 악순환에 빠지면 자신이 아픈 원인에 대한 고통스러운 진실을 안다고 해서 에너지가 솟아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진실을 고정불변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비관주의와 절망을 허용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사기를 높여주는 기술을 가진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기진작에 능한 사람들은 어떤사람인가?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권력에 도전하고 진실을 말하는데서 스스로 에너지를 얻는다. 그들은 지금의 현실이 영원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대개 유머와 장난기가 풍부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성격이 불같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측불가능하며 때로는 박력있는 드라마를 연출할 줄도 안다. 그들은 이런능력을 활용해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고통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낸다. 이것이 지금 우리사회의 대중들이 열광하는 나꼼수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아있다는것에 스스로 놀랍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