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친구놈들중에 2명이 백수가 되어있다. 나이가 많이 든 백수이기때문에 소설속의 고황식과는 처지가 조금 다르지만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은연중 내포되어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다. 사회에 미쳐 나오기전에 부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해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고모집에 얹혀살면서 취업을 하기위해 노력하지만 번번히 좌절을 겪는다. 길거리에 차이는 사람이 대졸출신이고 석사나 박사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힘든것이 현실이다.

 

어느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만든 여인과의 거듭된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을 피워가는 고황식. 천성이 밝고 낙천적이며 호탕한 성격이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사랑을 키워간다. 좌충우돌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가지만 백수라는 한계만은 어쩔수 없어 결국 사랑을 포기하고 마는 젊고 순수한 청년의 이야기를 보며 기발하고 재치있는 행동에 배꼽을 잡고 웃다가도 슬픔에 빠져 눈물짓게 만드는 모습도 보인다.

 

취직자리를 구하지못해 백수로 이리저리 기웃거리지만 일손이 딸려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해 안달하는 고모집 식당에서는 결코 일하려 하지 않는 주인공. 사람들은 그런 그를 기생충이라고 빈정대지만 엄마와의 추억때문에 식당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피해버린다. 하지만 결국 사랑을 잃고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정당치 못한일을 하다가 혼이 나고 나서야 이때까지 맞서지 못하고 피해왔던 식당일을 하게 되고 새인생을 시작하면서 사랑을 되찾는다는 얘기이다.

 

어렵고 힘든 환경이라하더라도 마음갖기에따라 희망을 가질수 있고 그것에 맞춰 일거리도 찾을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게 주는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은 더욱 상황을 악화시킬뿐 인생의 진로에 결코 도움을 주지 못한다. 느리고 깝깝하더라도 미래의 희망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노력하면 상황은 조금씩 낳아질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머리가 복잡했고 직장의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한권을 술렁 읽어내려가니 스트레스도 조금 풀리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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