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일본의 알몸을 훔쳐보다 1.2 세트 - 전2권
시미즈 이사오 지음,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 옮김 / 어문학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일본의 메이지유신 시대는 1868년에 시작되었다. 15세기 서양의 신대륙 탐험시대에 일본은 알려지기 시작했고 서양문물을 받아오기 시작하다가 메이지 유신이라는 혁명으로 전통적인 문화와 제도를 서양식으로 바꾼것이다. 이때 우리나라는 흥선대원군의 위정척사운동시기로 서양의 문물은 우리의 사상과 문화를 말살하고 경제를 망치는것으로 인식하여 강력히 저항하며 쇄국정책을 폈었다. 그 당시로서는 그러한 생각이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으나 결과론적으로는 근시안적인 정책이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고 봐야겠다. 어떤 사회가 보수를 지향하기만 할때는 언젠가는 고인물이 썩듯이 폐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창의적이며 진취적일때 문명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당시에는 용납할수 없었던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프랑스인 풍자화가인 조르주 비고는 20대에 일본의 목판화를 배우기 위해 1882년에 일본에 왔다가 18년동안 일본에 거주하며 개화시기의 일본인들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생활모습들을 잡지와 화집에 담아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판매하여 일본문화를 보다 쉽고 즐겁게 이해할수 있도록 했다.  주로 1880년,1890년대에 서양문물을 급속도로 받아들인 일본인들의 의복,식사,화류계,목욕탕,군인,기차,기차역,해변가,시골풍경,도시생활의 모습을 생생하고 위트있게 잡아내어 카메라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에 그 당시의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내었다. 이 당시에 이미 일본은 서양식 모자와,양복,구두,안경을 착용하고 자전거와 기차를 타고 다녔다. 서양의 문물을 재빠르고 자기들의 양식에 맞게끔 받아들인 그들이 부러운 느낌이 들었다. 

 
어쨌던 이 시대에 일본인들의 의복을 비롯한 여러가지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보았을땐 매우 어색하고 우스꽝스러운것이 사실이다. 날이 습하고 더운 일본에서는 서양 중절모에 상의는 셔츠와 양복을 입고 아래에는 훈도시만 걸친채 양말과 구두를 신고 부채를 가지고 다니면서 더울때는 한쪽다리를 들고 훈도시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공간을 만든다음 거기를 부채로 부치면서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은 생각만해도 배꼽을 잡을 일이지만 그 때는 흔히 볼수 있었던 모습이라고 한다. 삽화를 페이지마다 넣고 그 그림에 주제가 있고 친절한 해설을 해놓아 읽기에 부담이 없었으며 메이지 유신시대의 일본 문화를 쉽게 알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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