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색깔을 묻는다 - 불안의 시대를 건너는 청춘들에게
손석춘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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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기계발의 제1과1장을 민주주의 학습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유는 민주주의가 유치원시절부터 교육과 대학입시 취업 결혼 직장생활 노후설계를 비롯한 우리인생의 모든단계에 부닥치는 문제들과 직결되어 그모든 선택을 틀지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민주주의 학습이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의 튼실한 기초가되며 그것을 직시하는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전제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많은 착취대상인 노동자들조차 민주주의가 밥먹여주느냐는 논리로 경제가 제일이다. 경제만 살려라 그러면 다소 민주주의를 제한시켜도 상관없다는 분위기이다.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일본의 식민지시대,6.25동란등을 거치면서 극한 흑백논리에 사기당하고 구속되어 어느새 우리민족의 정서도 거기에 젖어 있다고 봐야할것 같다.

 

흑백논리가 위험한것은 흑백의 울타리에 갇힌 민주주의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삶도 가두는데 있다 할것이다. 한국 민주주의에서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은 틀지워져 있다. 노동자가 자신이 노동자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대기업을 소유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일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자본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풍경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일그러져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스스로 보수주의자나 중산층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가혹한 경쟁체제에 내몰리고 있다. 살인적 대학 입시 경쟁에 쫓기는 청소년은 물론, 대학을 졸업해 대기업에 취업해 다니면서도 채찍질 또는 죽지않고 살아남기로 자기계발에 나서는 나라에서 그 자기 계발이 과연 계발이라는 이름에 온전히 값할수 있을까? 개개인이 스스로 삶을 계발하는 슬기조차 상품으로 전락하는 살풍경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보수주의자들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평등권이란 능력에 맞춰서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부를 취득할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라고 말한다. 당연히 맞는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장난으로 얼버무려 덮어버리는것이 문제다. 경쟁해서 능력이 부족하거나 사회에서 관심을 받지못하는 직종에 종사한다고 해서 착취를 당하거나 소외를 시키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민주주의를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일곱빛깔 무지개로 규정했다. 인생,싸움,대화,정치,경제,주권,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들이 왜 민주주의 색깔인지를 주제별로 상세히 설명해나간다. 우리 개개인이 자신을 계발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인생자체이며, 싸움이자 대화이고 정치이자 경제이고 주권이자 사랑인 그 일곱색깔이 모두 섞여 있는 아름다운 현상이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정리해서 되짚어 본다면 민주주의의 일곱빛깔은 다음과 같은 7개의 습관으로 정리할수 있다.

 

1. 민주주의가 자신의 인생이라는 진실에 눈을 떠라
2. 사람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사람이나 세력과는 싸워라
3. 신문,방송의 틀을 벗어나 대화하고 토론하라
4. 직업정치인이 정치를 독점하도록 방관하지마라
5. 생계차원을 넘어 창조적 경제생활을 하라
6. 단 한번인 자신의 인생을 주권자로 살아가라
7. 다른사람의 삶을 존중하며 사랑하고 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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