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편지 - 화석연료에 중독된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리처드 하인버그 지음, 송광섭.송기원 옮김 / 부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저는 최근에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입했습니다.  자기 형편에 넘치는 소비를 향유하는 미국이 기축통화의 시뇨리지를 이용하여 달러를 마구 찍어내고 있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평가 절하가 될것이라는 이유와 이책에서 말하는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 자원인 석유,천연가스,석탄등이 조만간 그 정점을 지날것으로 보고 인플레이션 헷지 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미봉책적이고 미시적이며 소시민적인 대응책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가 미래의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말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한번 읽어서는 난해한 원리를 잘 이해 못할수 있는 부분도 있기에 두고 두고 읽어볼 참입니다

 

영국의 산업혁명이래로 우리는 석유,석탄,천연가스등 화석연료의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사용으로 일인당 소비수준, 경제성장,값싸고 용이하고 신속한 이동성,기술의 변천과 발명, 정치적안정등을 얻어 왔습니다.  반면 이로인한 경제적 불평등, 환경파괴,온실가스 배출등으로 이로움 못지않은 중대한 문제들에 부닥치기도 합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정점을 수십년에서 수백년으로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화석연료는 세계 총 에너지의 85퍼센트를 공급하고 있기에 대체에너지의 개발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지표들을 보면 세계에너지 공급이 수년내에 감소할수 밖에 없음은 현실로 받아 들여져야 하지 않을까 싶으네요.

 

화석연료 에너지 감소는 현세기가 진행되는 동안 인구,곡물생산,기후의 안정성,일인당 사용가능한 맑은물,농업생산용 경작지,어획량,연간금속및 광물채취 등의 성장이 정지,하강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줄것입니다. 전반적인 사회적 쇠퇴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과거 200년간과 같이 과소비를 선인양 무분별한 행태를 계속보인다면 부족해진 사회적 자원들로 인하여 혼란스러워 질것이며 생존의 위협까지도 줄 수 있습니다.  수렵채취시대 사람들은 최소의 에너지 흐름으로 살았으며 경제적 불평등도 거의 없었답니다. 자기가 먹을 만큼만 잡아서 먹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를 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물물교환시장,화폐경제 사회가 아닌 선물경제 사회였습니다. 그러던것이 농업의 시작과 노동의 분업으로  높은 에너지 흐름과 더불어 왕과 그가신 그리고 농부 계층간의 경제적 격차를 초래했고 20세기 들어와서는 일인당 에너지 흐름은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져 인류의 특정계층은 전례없는 물질적 부를 향유하게 되었으며, 정치적 의지 만 있으면 빈곤의 영원한 퇴치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퍼센트의 부자가 세계부의 40퍼센트를 차지하고 상위 2퍼센트가 전체부의 반을 주무르고 있답니다. 아쉬운 일이지요.

 

어쨌던 이 책은 다가올 파멸의 예고가 아니라 불가피한 변화와 그 과정에 대해 인류 역사상 전례없었던 규모와 속도의 신중한 대처방안이 필요한다는것이 핵심메시지입니다.  정점을 넘어선 물자의 과잉 사용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창의성과 협력같은 정점이 없는 무형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그것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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