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ㅣ 아무거나 문방구 1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평점 :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에게 문방구가 나타나면, 이야기를 좋아하는 도깨비와 어서옵쇼 고양이가 손님을 맞는다! 배경 설정이 우리에게 참 친근하다. 그리고 주제가 우리랑 밀접한 것들이라서 잔잔한 감동이 있다.
도깨비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데 우리는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어서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다. 그러다 어서옵쇼 고양이를 만나게 되어 문방구를 개업한다!
첫번째 이야기인 젊어지는 달달 샘물은 개인적으로 특히나 와닿았다. 친구들 엄마보다 나이든 엄마가 부끄러운 재이가 엄마에게 샘물을 주니까, 엄마는 점점 젊어지다가 너무 어려져서 재이를 기억을 못할 정도가 되버린다. 엄마의 어렸을 때 꿈이 가수여서 비밀이름으로 만든 재이를 딸에게 붙여준 것도 뭉클했다.
두번째 이야기인 강아지 가면은 주인공이 학원 다니기 힘들어서 강아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강아지가 되버리고 나서 강아지의 어려움을 깨닫게 된다.
세째, 신나리 도깨비감투도 나리가 친구들에게 거절을 하기 힘들어서 모두 오케이 하다가 본인이 사라져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신나리도깨비감투를 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네번째, 더블더블컵은 동생이 태어나서 불만이 많았는데 속상했던 것들을 도깨비에게 모두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지고 동생과 화해하게 되었다.
마치 상담실에서 상담을 하는 과정같다. 도깨비에게 남에게 하기 힘든 말을 다 쏟아부어내서 자기의 큰 문제가 해결되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다음 이야기가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