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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돈 공부 - 수업은 끝났고요, 재테크 중입니다
천상희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11월
평점 :
부부교사는 '준재벌'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여러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늦은 결혼으로 두 아이를 허덕이며 하루하루를 버겁게 살아가고 마이너스 통장은 마이너스 그대로다.
이책에는 게으름과 무심함으로 궁금해도 물어보지도 않았던 세심한 정보들이, 특히 교사에게 맞춤형으로 특화된 알짜정보들이 가득 들어 있어서 초임때, 아니 10년전에만 이책을 봤어도 돈 좀 모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아 그냥 모르고 지나갔던 쏠쏠한 정보들이 많다.
임용된 후 부터 자취방을 옮길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교원공제회에 대해서도 너무 단편적인 지식만 알고 있었다. 심지어 결혼 축하서비스도 누리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체 보험과 개인실손 보험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게 되어 불안감이 사라진 것도 큰 소득이다.
귀찮더라도 보험리모델링을 다시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급여명세서 항목을 제대로 본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내 권리를 누군가 알아서 잘 챙겨주겠지라고 생각하는 대신에 주장하고 싶다.
부업을 하거나 투자를 할 깜냥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더더욱 물샐틈없이 내 급여의 지출 내역을 꼼꼼히 살펴 봤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나 대책없이 살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몇번씩 쓰다가 만 가계부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10원까지 맞추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나의 자잘한 소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돈에 대해 공부하고 합리적인 소비와 지출을 하는 것이 나의 생활만 윤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반갑다. 한 번 더 정독을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