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 온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이지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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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벽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처음 이책을 보면서 내 안의 완벽에 대한 환상 때문에 씁쓸해졌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미있다. 위태로우면서도 안타까워서 멈추고 다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뒷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졌다

보육시설과 위탁가정의 중간쯤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예상되었던 그룹홈의 생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동정을 유발하고 마침내 동정하는 어른들을 경멸하는 10살 해서의 모습은 20대에도 완벽한 가정을 꿈꾼다.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신고하기 겁내는 쌍둥이 솔의 이야기가 제일 마음이 아팠다. 알콜중독이 아버지가 몇 개월의 교육으로 다른 사람으로 변화되었다고 믿고 싶어하고 온전한 가정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했다. 6살 화자는 겉으로는 무덤덤하지만 사람에 대한 집착과 트라우마가 있다. 열린 결말이라서 계속 상상을 하게 된다. 셋이 이루는 가정은 어떤 모습일까? 그 가정이 완벽하지 않더라고 괜찮다. 완벽이 그 안에 이미 있으니까!우리 사회도 그룹홈에서 나올 때 자립할 수 있도록 두터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할 것 같은데 세상은 더 각자도생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해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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