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놀님께서 남겨 주신 글 중에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어 글 남깁니다(댓글 허용을 안하셔서 여기에 남깁니다).다른 부분은 예술적 허용에 대한 경계가 서로 다른 것으로, 차치하더라도,꾀죄죄할 일도, 부스스할 일이 없는 짐승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숲짐승, 들짐승도 예외는 아닙니다.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디폴트 값으로 ‘고’를 지닙니다. 먹이를 구해야하는 수고와 천적이 존재하는 까닭입니다.또한, 배를 계속 곯는데도 눈이 밝은 짐승은 더더욱 없습니다.파란놀님께서 그렇게 짐승을 바라보시는 것은 짐승은 사람과 다를 것이라는 하나의 ‘상’에 불과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사람과 짐승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 자연에 속해 있긴 때문이죠. 그렇기에 시인 백석은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이렇게 노래했는지도 모릅니다.-하늘이 이 세상에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쓸쓸하니 그리고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초생들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그리고 또 ‘프랑시스 잠’과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앞서 말한 내용과는 별개로,유연한 마음과 관점은, 우리를 조금 더 깊이 통찰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파란놀님께서 남겨주신 글이 조금 아쉬웠습니다.읽어주시고,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럼 이만,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