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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아이 ㅣ 꿈꾸는돌 36
이희영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수는 문득 인간을 떠올렸다.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아프게 하고, 다른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지를...
이수와 세아,지유, 그리고 이수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어른아이가 있다는 것. 수 많은 어른아이 곁에 과연 내가 함께 해 줄 용기가 있을까.
이수는 조용한 아이가 아니었다.입을 닫는 것이 현명한 일임을 깨달았을 뿐이었다. 청소년 시기에 난 평소에는 말없는 아이였다. 존재감이 없다기 보다는 학교에서 내 역할에 충실한 아이. 반장일, 학교과제,수업시간에 집중하는 소위 모범생. 선생님 수업 흐름을 깨지 않고 규칙 잘 지키고 말 잘 듣는 손이 안가는 학생.생각해 보면 나 또한 조용한 아이가 아니었다. 모범생으로 사는것이 현명한 일임을 깨달았을 뿐이었다.
지유처럼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를 종종본다. 성인에 비해 보수도 작지만 하는일은 비슷 하더라. 청소년은 보호자의 동의하에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약자 강자가 어디 있겠냐만은, 고용주는 어른이고 근로자가 청소년이라면 어른아이들은 보호받고 지켜주어야 하는 약자라고 생각한다. 지유의 아픈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이나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내가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성폭력이라는 범죄에 힘없이 노출되는 청소년, 성인으로서 그것을 악용하는 나쁜 어른들을 생각하니 화가 난다.
어른아이 세아, 자유로운 영혼이고 깨끗한 아이. 선인장처럼 작은사랑으로 크게 자란 아이.
난 내아이에게 어떤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약자의 편에서 함께하는 어른아이.세아를 응원하고 싶다.
누구나 나만의 섬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고 깨닫지 못하는 누군가도 그렇고..
이수와 세아가 성장하는 이야기.소금아이를 통해 나또한 성장통이 온거 처럼 아프다. 어른아이곁에 함께하는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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