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세트 - 전2권 (한정판 케이스 + 조정래 작가노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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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조정래

슬픈사랑이야기
반고흐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나는 화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그 슬픔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그 근원을 소설의 주제로 삼아서.
이 소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마지막 소원은 글을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다
작가의 글에서.

이재이, 친구 민태석, 민태석 아내 정은하, 정은하 친구 윤소인
장흥 보림사

p.92~96
윤소인이 수첩을 두 손으로 받쳐 똑바로 들었다.
그대 윤소인
...
여기서 첫 페이지가 끝났다. 열여덟 줄이었다.
두 번째 페이지에는 시가 적혀 있었다. 김소월의 [초혼]이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대학교 선후배, 시와 그림으로 만난 연인은 5년후에 다시 만나 서로를 그리워 했음을 알게 된다.
싱그럽고 해맑던 그녀의 모습은 어둡고 회색빛이 되었다.
무슨일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 돈이 싫다.
하지만 내 여인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상속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형과 거래를 한다.
그리고 그 돈으로 나는 윤소인과 마지막 파리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반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며 서로에 대해 더 애뜻해진다.
그리고 그 여행 후 윤소인과 나는 한쌍의 학이 되어 만난다.
...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

직업병에대한 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나, 뭐든 쉽게 얻어지는게 없구나 싶었다.
그리고 반고흐의 프랑스 답사를 위해 여행일정을 다녀왔다고 하시기에 궁금증이 생겼다. 슬픈사랑이야기 와 반고흐
역시나 미술과 관련이 있구나.
화가가 꿈이었다는 작가님의 해박함에 다시 놀라게 되었다.

그 꿈을 소설로 풀고 계시구나.
반고흐의 가난하고 고달픈 삶에서 동질감을 느꼈을까?
천재적인 화가지만, 죽고나서야 유명해진 불운한 화가.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이 여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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