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 케어 보험
이희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BU케어보험》
이희영장편소설
@giantbooks_official

Break up care insurance

가입 제안서
해피맘 산후조리원 세미나실에 남은 사람은 네 명뿐이었다.
남나희,단다희,라라미,간가영

p.13
"커피 두 잔보다 한 달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커피값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자녀분을 슬픔과 두려움, 막막함과 억울함에서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p.44
총무부 김주임은 월요일에 연차 쓰고 놀러 가니 좋아?
이제 막 뽑은 새 차 조수석에 다른 이성 태우니 좋아?
애인 몰래 바람피우니 좋아? 거짓말이 한두 번이 아니던데 안 걸려서 좋아?
그렇게 남 속이며 사는 인생이 좋아?
그런데도 뻔뻔하게 얼굴 들고 다니는 게 좋아?
...
바람피운 상대에게 망신을 주기 위한 방법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엄마가 선택한 것이 바로 커피 트럭이었다.

"친구든 연인이든 의견 대립과 충돌은 자연스러운 겁니다."

"그렇게 툭탁거리며 서로를 알아가는 겁니다."
마주가 잃어버린 건 어쩌면 그 툭탁거림인지도 몰랐다.

"어러운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것뿐이에요."

특별약관
바노가 식어버린 연유 라테를 한 모금 삼켰다...
"너나 나나 참 지독한 콤플렉스 덩어리였네."
그는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바보 같고 어리석으며 미련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조금...아니, 너무 늦게...

작가의 말중에서
...예술에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뻔한 클리셰가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의 클리셰란 있을 수 없다.모든 이들의 사랑은 개별적이며 이별 역시 고유하니까.
...
결국 예술은 인간의 삶보다 늘 한 수 아래란 뜻이다.
이번 소설을 쓰면서 나는 그 지극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 대리와 안사원, 마주의 이별이야기,바노의 사랑이야기, 마희와 서준의 썸이야기, 사하와 스토커사랑 정민,라여사 아들 아람이의 이별.
사랑과 이별에 대한 보험이 되나요? 그게 BU케어보험.
문득 친구나 직장에서 왕따에 대한 보험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질병,상해,자동차사고,암보험,생명보험,치아보험등 수많은 보험들.
신체만큼 마음과 정신건강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지금을 사는 우리들에게 '마음케어보험'이 정말 필요하게 될 것 같다.
무슨 이런 보험이 있어?라는 의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무슨 이런 보험은 꼭 필요해!가 되었다.

#BU케어보험 #이희영장편소설#자이언트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