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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평점 :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빈곤과 청소년, 10년의기록
강지나 지음
돌베개
제목이 곧 메시지다. 더나은 공동체를 위해 던져야 할 단 하나의 물음이 담긴 책이다.-은유(르포 작가)
누군가에게는 선진국일 한국사회가 짜놓은 교육.노동.복지의 그물이 얼마나 성기고 낡았는지를. 숫자나 통계가 아니라 구체적인 이름과 목소리가 주는 통증을 성실하게 기록했다. 몰랐다면 알아야 하고, 안다면 외면해서는 안 될 목소리가 도착했다.
- 장호일(시사N기자)
여덟 명의 청소년의 이야기가 담긴 책
첫 만남부터 강렬했던 소희, 모범생 중의 모범생 영성, 에너지가 넘쳤던 지현, 빈곤 이후의 삶을 진솔하게 들려준 수정, 어두운 과거를 교훈삼아 일어선 현석, 여전히 홀로서기 중인 혜주,그리고 연우와 우빈이
저자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중학교 중퇴 후 가출과 동거, 비행을 거듭하다가 내팽개쳐두었던 삶을 스스로 추스르기 시작한 소희.
소희는 사회복지학과 대학에 다녔고, 복지관 실습을 나갔다. 경제적 지원없이 힘들기만 한 소희는 그저 견디는 삶이라고 한다.
소희는 중학생때부터 우울증을 겪어 왔다. 알코올중독 증상도 있다.
2022년, 스물여덟 살이 된 소희는 사회복지사1급 자격증도 땄다.직장을 다닌다. 누구도 소희를 밑바닥까지 이해하고 소희 편이 되어줄 사람은 없어 보인다...
미래 사업가,우빈
돈이 없으면 불안해요.
우빈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열심시 일하는 청소년에게 한 사람 임금만 주고 두 사람 몫의 일을 시킨 것처럼 보인다...
우빈은 손님들의 시선 속에서 식당 일이 높은 평가를 받는 직업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알아차린 것이다...
'돈 좀 만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쉽게 만져볼 수 있는 돈에 몰두하는 청소년. 우빈은 돈 버는 일 외에는 생각하거나 꿈꾸는 일이 없었다.
일하는 청소년에 대한 착취
왜 특성화고 아이들의 현장실습에서는 산업재해 사고가 끊이지 않을까?
도제학교 법안3조 1항은 인력 양성이 불가피한 사업에서 도제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산업 수요를 적극 반영하도록 되어 있다.
일손이 부족한 사업장, 힘들고 임금이 낮은 열악한 사업장에 값싼 노동력으로 학습 근로자를 제공하려는 목적을 스스로 밝힌것과 다름이 없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은 왜 업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임금을 떼이는 것일까?
나이가 어리고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업주들이 함부로 대하는 방면, 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제도와 감독은 허술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청소년들은 그냥 아르바이트를 하면 한 달에 백만 원을 상회하는 돈을 벌 수 있는데 굳이 미래를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고 어려운 훈련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현실적인 미래를 그리는 청소년을 오히려 응원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물음에 나는 절대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가난이 대물림되고, 가정환경이 불운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견디는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너는 지금 잘하고 있다고, 충분히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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