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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 서울 밖에 남겨나 남겨진 여성, 청년, 노동자이자 활동가가 말하는 ‘그럼에도 지방에 남아있는 이유’
히니 지음 / 이르비치 / 2023년 10월
평점 :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히니 지음
이르비치
서울 밖에 남거나 남겨진
청년, 여성, 노동자이자 활동가가 말하는
'그럼에도 지방에 남아 있는 이유'
옛말에 사람은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지방출신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서울생활을 동경하리라.
그러나 이제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복잡한 서울,서울근교 생활하던 이들이 시골,농촌,어촌생활을 동경한다.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어서가 아닐까?
그리고 글로벌, 비대면 온라인으로 뭐든지 할 수 있으니 더욱 어디서 사는게 그닥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서울보다 더 큰 무대인 온라인 세계가 있으니 말이다.
에필로그
지방,여성,청년.
나를 수식하는 키워드다.
꽤 오랜 시간 서울을 좋아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서울에 사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고 했다...
아이러니한 건, 그 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포항의 작은 학교, 어느 반 교단에 서 있던 선생님이었다.
인터뷰 때마다 받았던 질문이 있다.
그럼에도 왜 지방에 남아있느냐는 물음.
이제 그 대답을 제대로 할 차례다.
《미투 이전에 우리가 있었다.》
3학년 1학기 중반쯤부터 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담임이 여삭생들을 불러내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담임에게 불려 갔던 한 아이의 증언으로는 담임이 야간 자습 시간에 종종 '늘씬하고 몸매 좋은' 아이들을 따로 불러서 압수한 구두를 신게 한 뒤 테이블 위를 걷게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어보라고 말하기도 하고,
난데없이 허리둘레를 잰다며 포옹을 시도했다고 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담임은 담임직에서는 물론 학년 부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몇 년 전 그가 어느 학교의 교감으로 재직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근황을 전해주던 선생님은, 미투 운동 이전이었기 때문에 그가 무사할 수 있었다고...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
《벤츠는 없다.》
《더 넓은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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