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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숲에서 만난 한국문학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지음, 이태연 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0월
평점 :
프로방스 숲에서 만난 한국문학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지음
이태연 외 옮김
문학과지성사
[다나이데스의 물통]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된 바 있는 장클로드 드크레센조는 한국문학 번역자이자 연구자이다. 한국 소설선집과도 같은 이 책에서 그는 문학과 현실을 오가며 형상화된 여러 적들과 이후의 세상에 대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책을 옮긴이는 익숙하고도 낯선 느낌을 동시에 받았고 낯익은 생경함을 독자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나 또한 한국문학을 새롭게 보는 시각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우선 소제목이 그렇다.
적, 향수, 관대함, 한국의 느린 도시들
한국문학 속 적의 형상
한국문학은 적과 함께 살거나, 적을 바라보거나 무시하거나,
적에 저항하거나 도전하거나, 적을 몰아내거나, 적에 협력하는데
익숙해졌다. 거의 90년간 지속적인 적의 존재로 인해 한국에서의 적은 개인적, 집단적, 더 나아가 국민 정체성의 일부를 구성했다.
작품 속 관대함
-황석영의 소설에 대하여
황석영은 조국의 운명과 자신의 운명이 동화된 작가 중 한 명이다.
당연하겠지만, 황석영의 작품도 마찬가지다. 그의 작품은 고통이 중첩된 시기, 한국 역사의 중요한 시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투쟁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타자를 위한 사회참여에 기반한다. 이 타자는 흔히 궁핍하고, 권력이 없으며, 미래가 어둡거나 그마저도 없는 사람들이다.
한국의 느린 도시들
몇십 년 후'빨리'를 통해 경제적 성과를 얻어낸 한국이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던 중, 한국의 여러 소도시들은 한국에'느림'이라는 단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한국의 느린 도시들이 문학적 기억을 담은 장소들을 세웠다.
담양에는 한국사가문학관이, 장흥의 천관문학관, 보성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의 이름을 딴 태백산맥박물관이, 하동에는 박경리 작가를 기리는 토지문학제가, 예산에는 민담과 관련된 축제가, 남양주에는 실학박물관이 있다.
낯익지만 생소함으로 다가오는 한국문학, 우리문학에 대한 리뷰
그것이 프로방스 숲에서 만난 한국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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