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애란 작가님의 입동이 좋다고 추천해줘서 읽었습니다.
처음엔 무슨 상황인가 했는데 마음 아픈 이야기더군요. 특히 아이에 대한 묘사를 할 때는 제 아이가 떠오를 정도로 눈에 그려지는 듯했어요.
작품집에 실린 작품이 모두 다 잔잔하니 좋았습니다.
풍경의 쓸모도 좋았고요.
작가님의 장편도 궁금해졌어요.
저는 『리셋』 정말 인상 깊게 읽었어요. 잃어버린 아이의 손을 다시 잡고 싶었던 한 엄마의 절절한 마음이 복수로 이어지는 과정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특히 잃어버린 아이의 방을 미니어처로 표현한 설정이 너무 인상 깊었어요. 그 작은 공간 안에 멈춰버린 시간과 씻기지 않는 죄책감.. 그리고 복잡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았거든요. ‘리셋’이라는 말이 이토록 시리게 다가온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결국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정은의 선택은 복수가 아니라 절규였던 것 같습니다. 자극적이거나 폭발적인 장면 없이도 마음이 무너지는 감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 조용함이 더 절절하고 깊게 남았답니다~ 소향 작가님은 정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려내시는 것 같아요!! 담담한데 강한여운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다렸던 #소향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간판없는문구점의기묘한이야기 는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이야기 속 문구점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을 판매하는 신비한 공간으로 그려진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이 설정은 인간의 소중한 순간과 지나간 기억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듯 했다.그래서 환상과 일상이 절묘하게 교차 하는 신비하고도 매력적인 이야기로, 어린이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흥미롭고 어른들에게는 감정적 공감과 회고를 유발하는 세대불문 동화임을 느꼈다.평범한 문구점이라는 공간이 무대이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소향작가는 현실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물건들에 마법적인 힘을 부여함으로써 독자들을 호기심가득, 신비로운 모험 속으로 이끌어 가주었다.특히, 문구점에서 자신의 감정과 대면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삶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어 더 흥미로웠다.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설정과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는 소향작가님의 뛰어난 이야기 전달 능력을 보여준다.앞으로 소향작가님의 이야기가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다!!
#촉법소년 은 우연한 계기로 읽게되었다.제목을 보고 내용은 어느정도 뻔한?내용이겠지..했지만 각 에피소드의 사건들은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는 법적 문제와 윤리적 딜레마를 직설적으로 잘 다루고 있고, 촉법소년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도덕적 타락으로 보지 않고 가정, 학교, 그리고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깊이 고민하게 해준 책인거 같다.특히 #소향 작가님의 “OK목장의 혈투”는주인공 이솔의 단면적인 모습보다는 촉법소년 제도의 허점과 또다른 범죄에 악용될수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긴장감 넘치고, 작가님의 섬세한 표현방법이 위트있어 머릿속에 상상될만큼 술술읽혔다. 솔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촉법소년의 제도적 보호가 오히려 아이들을 더 심각한 범죄의 길로 내몰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솔이 겪는 여러 상황은 제도가 보호와 처벌 사이에서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안타까운 아이들의 현실을 한번쯤 되짚어보게 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