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명언이 생겼대요 - 명언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국어 5
우리누리 지음, 윤유리 그림 / 길벗스쿨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유명한 길벗스쿨의 <그래서 생겼대요> 시리즈 신간!

<그래서 이런 명언이 생겼대요>

엄마가 읽고 있으니 아이들이 아는척을 한다

 

각 장마다 배움, 도전과 의지 인생, 세상, 평화에 대한 명언들이 모아져있고

명언이 생기게 된 유래가 짧게 소개되어 있다

에피소드를 담은 4컷 만화가 더 재미있어 만화만 따로 한번 모아 읽어보아도 재미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명언이 말한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꽤 많다.

 

<배움의 자세를 바로 잡는 명언>에서는 동서양의 유명한 철학자들의 유명한 명언들의 유래가 소개되어 오랜 세월 또는 오역으로 뜻이 변질되어  오랜 시간 사용되어 관용어가 되어버린 명언들이 많았다.

히포크라테스의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 라는 말도 "아트라는 말이 우리나라 말로 해석 되면서 기술이 예술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강을 강조할 때 잘 쓰이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도 육체보다 건전한 정신을 더 강조하고 싶었던 유베날리스의 의도는 사라지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정신도 건강해진다는 완전히 다른 뜻으로 쓰이고 있다

 

<도전과 의지를 북돋워 주는 명언>에서는 주로 정복자들이나 모험가들의 명언으로

명언은 유명하지만 누가 한 말인지 알지 못했던 많은 명언들이 주인을 찾은 듯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오른다'라는 말이 18세기 정복을 위한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아떨어졌을 것을 생각하니 왠지 떨떠름해진다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인권은 무시되고 목표지향적인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나온 말이었다니...

최영 장군의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말은 말은 많이 알고 있었지만 공민왕을 죽이려는 반란사건에서 한 말인줄은 처음 알았다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명언>에서는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속에서 만나는 명언들을 소개하고 있다.

벤저민플랭클린의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을 삶으로 실천하며 살았던 그의 인생을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그의 자서전을 읽어봐야겠다

찰리채플린의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며 감상을 나누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움직인 명언>에는 세상을 움직인 명언의 장에서는 손자부터 근현대사의 인물의 명언들이 등장한다

역사적 사실과 어우러진 명언들은  역사 속에서 참 의미를 알 수 있다

말과 행동이 달랐던 이승만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자신의 죽음으로 노동자의 인권 알렸던 전태일까지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도 아깝지 않았던 한 청년의 삶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짧은 말 안에 녹아있다.

 

<평화에 대한 명언> 에서는 인류와 함께 하고 있는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등장한다

종교가 추구하는 사상과 교리는 다르지만 그 출발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다

 

많은 위인들이 명언을 남겼고 그들의 말의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이 책을 모두 읽고 느낀 점은

그들의 주장과 그들의 삶이 일치 할 때에야 그들의 말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멋있는 말 한마디가 명언이 되는 것이 아닌 말한 사람의 행동이 그 말들을 명언으로 만들 수 있다.

 

두 페이지에 모두 담아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축약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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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빌리지 2 두뇌게임 1 - 즐겨라! 바꿔라! 도전하라! 두뇌개발 육성 프로그램
콩끼리 지음 / (주)하이브로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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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뭐든지 도전하기 좋아하고 심심한 것은 못 참는 아들과 오빠가 하는 것이라면 다 재미있어 보이는 딸이랑 산다.

책이 오자마자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주었다.
각자 10개씩 3일 안에 풀어서 낼 것!!
그런데 3일이 지나도 제출을 안한다.
합기도 시범단 연습에, 피아노 콩쿨 연습에, 매일 하는 학습지 안 밀리고 해야하고, 요즘 숙제도 많아져 못했다고 엄살이다
"그럼 지금 풀어" 자신도 초상권이 있으니 사진을 찍지말아달란다.
"근데 너무 쉬운 거 아니야? 어려운 것만 골라 풀어봐야지"
오빠가 풀면서 "생각보다 재미있네"하며 낄낄거리며 엄마랑 노닥거리는 소리에 득달같이 달려온 딸,
오빠 하나 풀고 자기도 하나 풀어보련다고 순서를 기다린다.
"진작 좀 풀어볼 일이이지" 엄마의 타박에도 아랑곳없다.
어느새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이건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 하며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오빠 한장, 동생 한장, 그리고 셋이서 머리 모아 한장씩 돌아가며 풀고나니 벌써 한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다.
"엄마 이거 재미있다. 이 책 나 가져도 돼? 애들한테 문제 내봐야지"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게임케릭터를 이용한 게임북이다. 솔직히 게임을 안해봐서 얼마나 유명한 캐릭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아들이 한눈에 알아보는 걸 보니 꽤 유명한 것 같다. 컴퓨터 게임에 무방비로 노출 된 요즘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외에도 재미있는 놀이가 많다라는 걸 보여준다. 50개의  수리, 논리, 과학 언어 등 다양한 기본 퍼즐로 구성되어있다. 단순한 선 긋기게임부터 도형찾기, 규칙찾기, 한선긋기 등 단순하지만 생각을 필요한 문제들이 가득하다.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을 키워준다는 책 소개는 얼마나 믿어야할 지는 모르지만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유익하며
친구들이랑 가족들과 함께 해보면 더 재미있는 퍼즐북임은 확실하다.
 난이도가 상중하로 나누어져 있는데 차라리 한 권씩 상중하 단계별로  나누어진 책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4학년 아들이 시시하다고 안 푸는 문제도 많아서 좀 상위 문제가 있다면 한 권 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안 푼 문제는 2학년 딸이 풀긴 했지만 말이다.
 온 가족이 모이면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지말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며 보내보면 어떨까? 부록으로 들어있는 옐로우 스티커백을 걸고!!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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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사전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8
강찬수 지음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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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문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싱크홀이었다. 책을 받자마자 싱크홀을 찾아보았는데 없어서 서운했다.

싱크홀에 대한 과학동화를 읽은 후여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생각보다 꽤 두꺼운 책이어서 환경사전으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대를 위한 에코사전이라고 했지만 십대만을 위한 환경사전은 아니다. 요즘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음 순서대로 74가지의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다. 순서대로 읽지않아도 된다. 궁금한 것부터,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볼 수 있다.

 단순한 현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기사와 시진, 지도, 그래프 등 풍부한 자료로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흥미있게 풀어준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흥미있는 주제는 좀 더 깊게 읽어볼 수 있다. 환경상식이란 코너를 두어 용어설명이나 환경오염 측정방법등을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물, 물, 공기, 원자력, 환경운동까지 다양한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어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는 사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주제끼리 묶어서 읽어보면 한 주제의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물 문제는 토양문제로 토양문제는 동물문제와 친환경문제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자연은 하나 하나의 독립체가 아닌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고래, 반달가슴곰, 유해야생동물, 외래종 동물, 밀렵 등  인간의 욕심으로 괴물로 변해가는 동물과 점점 사라져 가는 멸종 동물들 모두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피해자다. 동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은 사람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다. 환경 문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

  그 중에서 종복원에 대한 내용은 사라져 버린 우리 나라의 동물들을 왜 사라졌는지와 다시 복원하고자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를 짧게 다루고 있지만 가슴 아픈 역사의 피해자가 사람들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종 복원이라는 과제가 또 하나의 환경 문제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환경 오염이라면 전자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이상 전자제품 주변의 전자파를 피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전자파의 장기간 노출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피해가 과장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이지않기도 하고 심각하게 나타난 확실한 피해를 확인할 수 없어 막연한 두려움만 가질 수 밖에 없다. 전자기구의 맹신이 불러온 또 하나의 환경오염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다양해지고 더 커지고 또 개인휴대전자기기까지 다양해지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전자파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는 우리의 숙제다.

 마지막에 다루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었고 어떻게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지  짧지만 문제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무엇을 위한 사업이었을까. 자연을 자신의 정치적 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정치인 때문에 파괴될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의 생명줄이 죽어간다.

 파괴하는 자도 인간이요 지키려는 자도 인간이다. 파괴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데 되살리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살린다면서 죽이는 것도 인간이다. 그저 손 놓아두면 다시 살아움직이는 것이 자연이다.

 어쩌면 지구에서 가장 오염된 것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자연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정복할 수 있다는 인간의 자만심이 자신이 태어나고 죽을 그리고 자신의 후손에게 물려줄 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이기심이 가장 안타깝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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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기댄 畵요일 - 오직 나만... 위로하는 그림 전展
이종수 지음 / 생각정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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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좀 아는 별로 안 친한 지인이 "오늘 시간 되시면 저랑 그림이나 보러 가실래요?" 하고 물어서

나도 심심하던 차에 "그러지요 뭐 날도 좋은데...."하면서 따라 나선다

둘은 안 친하니까 존댓말을 쓴다 아주 어색하게. 

안 친한 지인은 난 한번도 본 적 없는 초상화 앞에서 한참 그림을 감상한다.

나는 '다른 좋은 그림도 많은데 왠 초상화야' 하고 속으로 투덜거린다.

그가 조용히 입을 연다 "초상이라는 엄격한 형식 안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담지 않았나요? 담담한 듯 하나 쓸쓸한 그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나는 "도포자락은 섬세하군요" 조금이라도 아는 체 하고 싶어 대답한다

그는 아랑곳하지않고 초상화의 주인공은 심득경이며 윤두서의 친구이자 육촌 동생이며 그들이 살아야했을 세상에 대해 친구를 잃고 그리워하며 그렸다는 말을 감상에 절은 미사여구로 설명해준다.

난 그의 감상이 지겨워 딴 생각을 살짝 하고 있으려니 다른 그림을 보러 가자며 발걸음을 옮긴다

 김정희<세한도> 아는 그림이 눈에 띄길래 "저~ 이 그림 먼저 볼까요?" 하고 물으니 "친구입니까?" 뜬금없는 물음이다.

내가 대답할 사이도 없이 친구에 대한 감상적인 담론이다. '그림 설명이나 하시지' 시큰둥한 내 반응을 눈치 챘는지

"친구라는 감상이 뜬금 없었지요? 보는 사람마다 평이 갈리는 그림은 세한도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붓과 함께한 그의 평생이 답이 되겠다 싶습니다" 그의 '.....싶습니다' 라는 말투도 이젠 그런가 싶다 제주도 유배지에 선물을 보낸 제자에게 감사의 글과 함께 보낸 그림이다 그러니 그림보다는 그 글 덕분에 더 인정받는 그림이다 최고의 명성을 얻었을 때는 당연히 많은 친구라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유배지에 오니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겠다는 글이라서 친구에 대한 담론으로 시작했다는 설명을 듣고는 또 기나긴 감상에 젖기 전에 어서 다른 그림으로 패스~

 신윤복의 <월하정인>이다. 달빛에 연인이 한껏 멋을 내고 뉘집 뒷 담장을 끼고 밀당을 하고 있다.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막 시작할 때가 좋을 때다 하며서 그림을 보고 있자니 " 역시 데이트는 은은한 달밤이 좋지요 예나 지금이나요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요"  간만에 지인의 말에 동감하며 두페이지 가득 그림을 감상한다.

 "어디서 소리 안 들리세요?" "뭔 소리요?" "바로 이 그림에서 나는 소리요?" 정선<만복동>그림에서 소리가 난다며 소리를 들어보란다 유명한 그림이니 나도 어느 화집이나 책에서 본 적이 있는 정선의 그림이다. "뭔 소리를 들어야 해요?" "소리의 진원지는 바로 이 공간입니다.  여기 인물들이 딛고 선 공간 , 둥글게 휘어 감기는 이 공간입니다....튕겨나갈 듯 휘어진 곡선.....이 시원한 물줄기 소나무의 춤 추는 소리가 들리시지죠?"  나는 속으로만 '나도 언젠가는 소리가 들리는 그림을 볼 수 있겠지요' 궁시렁대며 그의 장황한 감상의 폭포수에 귀를 기울리려 노력한다.

 

 하늘이 너무나 푸르던 어느 날 그 따뜻한 평화가 좋아 그림에 기댄 화요일,

그의 지나친 감상만 아니었으면....아니, 어색한 존댓말만 아니었으면.....아니 '...하다 싶습니다' '...겠지요' '....거죠' 이런 말투만 아니었어도 어쩌면 잊지못할 '화요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림을 좀 아는 너무나 감성적인 지인이 " 오늘 저랑 그림 보러 가실래요?" 하고 묻는다면 아마도 또 못 이기는 척 따라가겠지

그리고 " 이제 좀 친해졌는데 말 놓자" 하며 슬그머니 제안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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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마야 안젤루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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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등은 모든 인종과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일까?
가난한 흑인여성으로 미국의 남부지방에 살아가야하는 그녀의 인생의 무게란 나의 상상력을 초월했을것이다
얼마전 <헬퍼>라는 영화를 보았다 링컨에 의해 노예에서는 해방되었을지 몰라도
여전한 차별을 당연한 숙명으로 받아드렸던 흑인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였다
마야 엔젤루 역시 미국백인남성보다 2배 (나는 10배쯤이라고 생각한다)는 더 불리한 환경에서 살아야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백인들에 비해 그녀는 조롱안에 갇힌 새일 수 밖에 없었다
조롱 안에 갇힌 새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멋진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녀의 노래가 그녀를 가두었던 조롱을 열어주었으며
파란만잔한 삶을 가장 멋진 드라마로 만들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의 집으로 또 어머니 집으로 아버지의 집으로 떠돌아야했고
8살에 당한 끔찍한 사건으로 4년동안이나 실어증에 걸리고 만다
인종차별을 이기고 샌프란시스코의 첫 흑인 전차차장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16살에 미혼모가 되어 아이를 출산하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작품해설에서는 그녀는 창녀촌의 마담으로 일하기도 했고 배우로 가수로 쇼걸로   
사회운동가, 교수로 변모해간다고 하니 이 책의 후속편을 읽지않을 수 없을 듯하다 
 
자서전이라면 지적이고 교훈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자서전'도 있구나 하며 읽었다
자서전이라는 사전 정보가 없었다면 재능있는 작가가 쓴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섬세하고 유려한 표현들이 읽기의 즐거움을 주었다
토머스목사의 이야기는 시트콤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재미있는 대화체며 예배시간의 정신없는 소동의 묘사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히죽 웃어버렸다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미국의 남부의 흑인소녀의 삶의 무게에
내 가슴마저 답답해진다 격하지도 과장하지도 슬프지도 않은 그녀의 글에 더 슬픈 마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너무나 직설적이고 담담한 성에 대한 이야기는 '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하지?' 하며 살짝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책이 한 때는 청소년들의 금서였다는 말이 이해되기도 한다
 
모든 차별과 인습을 뛰어넘은 그녀의 유년시절과 청소년시절의 모습을 담담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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