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사전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8
강찬수 지음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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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문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싱크홀이었다. 책을 받자마자 싱크홀을 찾아보았는데 없어서 서운했다.

싱크홀에 대한 과학동화를 읽은 후여서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생각보다 꽤 두꺼운 책이어서 환경사전으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대를 위한 에코사전이라고 했지만 십대만을 위한 환경사전은 아니다. 요즘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음 순서대로 74가지의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다. 순서대로 읽지않아도 된다. 궁금한 것부터,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볼 수 있다.

 단순한 현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기사와 시진, 지도, 그래프 등 풍부한 자료로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흥미있게 풀어준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흥미있는 주제는 좀 더 깊게 읽어볼 수 있다. 환경상식이란 코너를 두어 용어설명이나 환경오염 측정방법등을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물, 물, 공기, 원자력, 환경운동까지 다양한 환경문제를 다루고 있어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는 사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주제끼리 묶어서 읽어보면 한 주제의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물 문제는 토양문제로 토양문제는 동물문제와 친환경문제로 연결됨을 알 수 있다. 자연은 하나 하나의 독립체가 아닌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고래, 반달가슴곰, 유해야생동물, 외래종 동물, 밀렵 등  인간의 욕심으로 괴물로 변해가는 동물과 점점 사라져 가는 멸종 동물들 모두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피해자다. 동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은 사람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다. 환경 문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다.

  그 중에서 종복원에 대한 내용은 사라져 버린 우리 나라의 동물들을 왜 사라졌는지와 다시 복원하고자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를 짧게 다루고 있지만 가슴 아픈 역사의 피해자가 사람들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종 복원이라는 과제가 또 하나의 환경 문제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환경 오염이라면 전자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이상 전자제품 주변의 전자파를 피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전자파의 장기간 노출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피해가 과장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이지않기도 하고 심각하게 나타난 확실한 피해를 확인할 수 없어 막연한 두려움만 가질 수 밖에 없다. 전자기구의 맹신이 불러온 또 하나의 환경오염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다양해지고 더 커지고 또 개인휴대전자기기까지 다양해지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전자파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는 우리의 숙제다.

 마지막에 다루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었고 어떻게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지  짧지만 문제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무엇을 위한 사업이었을까. 자연을 자신의 정치적 업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정치인 때문에 파괴될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의 생명줄이 죽어간다.

 파괴하는 자도 인간이요 지키려는 자도 인간이다. 파괴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데 되살리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살린다면서 죽이는 것도 인간이다. 그저 손 놓아두면 다시 살아움직이는 것이 자연이다.

 어쩌면 지구에서 가장 오염된 것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자연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정복할 수 있다는 인간의 자만심이 자신이 태어나고 죽을 그리고 자신의 후손에게 물려줄 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이기심이 가장 안타깝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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