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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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일도, 몸도, 마음도 편치 않는 나날이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을 떠올려 본다.

산책, 커피, 책, 그리고 글쓰기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은

아플 정도로 기쁘고 슬플 정도로 아름다운 '마음 만나기'라는 이문재 시인의 추천처럼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마음의 빛깔, 글의 빛깔을 찾아보도록 구성되었다.

마음에 빛깔이 있다면 어떤 색일까? 내 마음의 빛깔을 찾아가는 글쓰기로 시작한다.

시 한편으로 내 마음을 글빛으로 물들인다.

내 마음속에는

닫힌 문짝을 열고자 하는 손과

열린 문짝을 닫고자 하는 손이

함께 살았다.

문은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문은 무엇일까? 라고 묻고 싶다.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합하고 마음을 이끄는 순간 글빛은 생명을 얻는다.

내면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쩌면 아프고 힘든 과정일 것이다.

어린 날의 나를 만나며 울고 웃던 날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내 어린 날과 화해했던 어두운 골목의 모퉁이,

치유의 글쓰기라는 말이 정말 옳다.

어린 날을 지나면 현재 나와 마주해야 한다.

소리를 지르고 싶거나, 울고 싶거나, 죽고 싶거나

삶의 시작부터 거슬러오는 질문과 마주한다.

원초적 질문 속에 떠오르는 닫혀진 비밀 하나씩 내려놓는다.

빛을 만날 때까지 생각하고, 쓰고, 읽는다.

빛을 따라 걸어가고 그림자를 다독이고 빛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어린 시절의 나를

내가 아프게 했던 누구를

나를 아프게 했던 누구를 위해

다독인다.

다시, 우리는 함께 노래하고, 읽고 살아간다.

명상과 글쓰기의 새로운 만남의 책.

처음엔 낯설었고

한 번에 주르륵 읽을 수 없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읽으며 명상하듯 읽으며 쓰면서

그림자 드리운 마음 한 구석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고은 글빛이 스며든다.

감사를 드리고 싶은 대상하면 떠오르는 것을 한 단어로 나타내고

그 이유를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단 그 대상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떠올린 감사의 대상에게 편지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나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보냈네요.

어머니와 함께 한 세월 동안 가장 좋았던 것은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이었어요.

특히 아침 밥이요.

밥 한 그릇 뜨끈한 국에 말아 먹고 나가면

하루를 살아낼 용기가 솟아나고는 했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아침 밥같은 든든한 엄마가 되겠습니다.

77가지 마음 치유 글쓰기를 따라 가다보니

그 끝에는 감사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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