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서술트릭을 사용한다는 추리소설을 검색하면 2개의 유명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살육에 이르는 병이고, 또 하나는 바로 이 책이다.

전자는 읽은 지 몇년 되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의 당황스러움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이 책도 살육에 이르는 병에 못지않은 그것을 주지만, 기본적으로 느낌 자체는 많이 달랐다.


일단 기본적으로 19세불가라는 무시무시한 문구와 음침한 책표지의 전자와 마치 로맨스소설과도 같은 책표지의 이 소설은 외양이 보여주는 그대로의 차이를 함유하고 있다. 

살육에 이르는 병은 읽다보면 왜 이 책에 그런 표시들을 해 놓았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필요이상의 잔인함이 아닐까.. 까지 생각을 하게한다.  그런데 이책은 성인 남성이 들고 다니기에는 어쩌면 민망할 정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겉모습만큼이나 그 내용도 전혀 다른데..전자가 주는 느낌은 어이없음(이 감상은 서술트릭이라는 장르를 처음 겪었기에 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좀 반칙아닌가라는 느낌과 함께 속았다..라는 그것이었지만 이 책이 주는 것은 아.. 그랬구나.. 라는 마치 모든 것이 풀리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살육에 이르는 병이 주는 다소의 불쾌감에 비해 이 책에서는 전혀 다른 따뜻함을 독자에게 주고 있다.

(여기서의 불쾌감은 작품자체에 대한 불쾌함은 아니다.)


여름의 최고조에 다른 7월말 8월초.. 어디가도 더운 이날.. 집에서 선풍기나 에어콘 바람 속에서 이런 추리소설을 읽는 만큼의 피서가 있을까..

한번 읽으면 놓기 어려운,, 추리소설의 미덕을 그대로 갖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소설의 말미의 반전에서 생명력과 비생산적인 도전에 대한 작가의 찬사는 이 책의 제목에 고개를 끄덕이는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까지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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