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갑 속에 누가 사니?"
"우리가 살지. 생쥐 오도독찍찍이, 개구리 폴짝우뚝이, 토끼 깡충발.
여우 슬쩍꾀쟁이, 늑대 워우슬금슬금이, 멧돼지 엄니꿀꿀이란다. 넌 누구니?"
"으르렁, 난 곰 투덜투덜으르렁이야. 꽤 붐비겠지만 내가 들어갈 자리 좀 만들어 줘"
"힘들 거야, 지금도 너무 비좁다고!"
"아마 방법이 있을 거야."
"좋아, 한번 들어와 보렴."
곰이 끙끙대며 들어갔고, 장갑은 일곱의 집이 되었고,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