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꽃과 비슷한 일제 강점기 하와이로 이주한 노동자들의 삶을 여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소설. 얼마나 힘들고 고국과 가족이 그리웠을까... 그 시대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도 이해하지도 못하겠지만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이였기에 마음이 아프다. 누구에게나 삶은 고달프고 때론 잔인하지만 그 주어진 삶을 묵묵히 견디고 살아내는 이들이 참된 삶의 주인이며 우리가 사는 삶의 이유가 아닐까? 그런 삶에도 행복과 희망이 작지만 곳곳에 따스하게 스며들어 있다.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을 좋아해 읽었는데...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다. 사람이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어 늘 삼가고 조심해야 하지만 우리는 쉽게 말하고 쉽게 잊는다. 더구나 소셜 네트워크와 인터넷 속에서 난무하는 책임지지 못하는 말들로 서로에게 아무렇지 않게 상처주는 ㅇㅅ즘의 세태는 정말 우려스럽다. 사람은 말로써 상처도 주지만 말로써 위로와 위안도 받는데 사람간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더욱 그립고 소중한 시대이다.
코로나 시대에 좌절하고 주저앉아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나이를 생각하며 배우기를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고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하면 두드리고 그러면 새로운 길이 열리듯 지금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도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이 함께 하기를...
시회적 약자인 여성의 힘겨운 삶에 주저앉지 않고 용기있게 헤쳐나가는 그녀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주어진 삶에 죄절하고 주저앉고 싶지만 다시 일어서서 온몸으로 부딪치며 헤쳐나가는 용기...서로의 존재조차 알지 모르지만 어쩌면 우리도 그들처럼 서로 연결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세계 곳곳 어디에서든 험한 인생의 여정에서 힘겨운 삶은 살아가는 여인들이 희망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한 발 한 발 내딛기를...
용을 이용한 지하철... 사람의 상상력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끝없는 상상의 세계에서 행복한건 어쩜 우리네 삶이 결코 장미빛으로 가득하지도 내가 생각한대로 되지도 않는 현실에 대한 대안이 인간의 상상력이 아닐까? 새로운 꿈을 꾸며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다면... 다시 현실을 딛고 서서 한 발자국 나아갈 용기와 힘을 충전하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