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는 타고난 재주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시대를 타고 나는가도 마찬가지로...조선시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의 삶이 얼마나 불우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어려서는 아버지 결혼하면 남편 나이들면 아들에 따라야하는 삶이라 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오로시 나로 서는 삶이 아닌 주어진 그대로 살아야 하거나 선택할 수 없는 삶을 살아야했던 여인들의 삶에 맘이 아프다. 이것이 조선시대만의 삶이 였기를...
우리 몸 구석구석에 내재되어있는 누군가.. 나는 누구로부터 뻗어나온 것일까? 우리는 부모의 한 조각을 또 조부모의 또다른 조각을 더 윗세대들의 아주 작은 조각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졌겠지. 나의 어느 한 구석에서 닮은꼴을 찾았을 때의 기묘한 기분이란...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을 떠나도내고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이 많아 함께 나눌 수 았다면 덜 슬프지 않을까제사의 형식이 아닌 떠나간 이에게 보여주고 함께 하고픈 음악이나 책 등 새로운 형식의 의식은 어떨까싶다. 경건함보다는 따뜻함이 가득한 형식 보다는 마음이 먼저인 그런...
내 어머니와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한번도 한 여인으로 그들을 객관화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내가 기억하는 모습 이전의 그 어떤 모습도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가족임에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없었고 때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내 어머니의 삶... 가족을 위해 배움도 포기해야 했고 어린 나이에 결혼과 시집살이로 자신의 삶은 내려놓아야 했던 가슴아픈 여인의 삶이었기에 난 그렇게 살기 싫었다. 당신의 삶을 딸에게 물려주기 싫어 늘 배움을 강조하셨다. 더 나은 삶을 사셨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에 안쓰러운 우리 엄마. 보고싶은 얼굴
정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까? 그 간절함이 부족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인가? 어쩌면 정말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들도 꼭 이루어지기를...
우리들 인생도 이야기와 같이 모두들 해피엔딩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야기의 주인공이 마치 나인것처럼 행복해하지만 끝나고 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버린다. 가끔은 책이 현실도피용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현실의 팍팍함을 잊기위해 도망치듯 책 속으로 빠져들고 책장을 덮으면 허무함으로 또는 현실과의 괴리감에 답답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다시 책을 찾는건 책이 주는 위안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행복을 먼 곳에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서 찾아야 함을 또다시 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