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와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한번도 한 여인으로 그들을 객관화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내가 기억하는 모습 이전의 그 어떤 모습도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가족임에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없었고 때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내 어머니의 삶... 가족을 위해 배움도 포기해야 했고 어린 나이에 결혼과 시집살이로 자신의 삶은 내려놓아야 했던 가슴아픈 여인의 삶이었기에 난 그렇게 살기 싫었다. 당신의 삶을 딸에게 물려주기 싫어 늘 배움을 강조하셨다. 더 나은 삶을 사셨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에 안쓰러운 우리 엄마. 보고싶은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