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시리즈는 얇지만 매우 알차다. 세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에세이 그리고 해설까지 있다. 지금까지 36권이 출간되었고 출간 예정 라인업도 엄청나다. 서포터즈 신청 전부터 책태기 때나 지하철에서 읽기 좋아하는 시리즈였고 『방어가 제철』도 지하철에서 완독했다. 「달밤」과 「방어가 제철」은 읽다가 당황스럽게 슬퍼서 지하철에서 눈물을 참아야 했고 마지막 「만화경」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안윤 작가의 소설집 『모린』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단막극을 보는 거 같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의 생일과 기일이 같다니 그는 정성껏 생일상이자 제사상을 만든다.(달밤) 오빠의 죽음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오빠의 친구와 3년간 식사를 함께한다.(방어가 제철) 안윤 작가는 슬픔을 신파로 만들지 않는다. 일상에 녹아들게 한다. 세입자인 나를 감시하는 집주인이라니 상상만으로 너무 불편한데 그 이면을 알게 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래서 제목이 만화경이구나!(만화경) 해설을 읽다가 「달밤」에 퀴어요소가 있다는 걸 알았다. 이래서 해설을 좋아해. ✦ 자음과모음에서 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