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K 유튜브에서 정세랑 작가가 추천했던 캐드펠 수사 시리즈 눈을 강조한 표지도 인상적이고 좋은 후기를 많이 봐서 이번 서포터즈에 지원했고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다. 11-21부 가운데 3권을 읽을 수 있는 서평단이라 앞부분을 읽지 않아도 괜찮을지 걱정했는데 쓸데없었다. 14권 『에이턴 숲의 은둔자』에서는 전쟁 중에도 평화롭던 영지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너무 매력적인데 다들 정이 있달까. 캐드펠 수사도 장관 휴도 유연성이 돋보이는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사고는 치지만)귀여운 리처드가 감금된 곳에서 벗어나 수도원으로 돌아갈 때 추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책을 다 읽으니 결국 살해된 자들은 각자의 탐욕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서 그걸 깨달은 자와 깨닫지 못한 자의 결말은 나오지 않지만 예상할 수는 있다._P.35탐욕스러운 이들에게 땅은 어떤 행동이든 감행케하는 강력한 추진력이요. 아이들 같은 건 그 목적을 위해 어떻게 소모해도 좋은 존재이리라._P.135"나는 종종 사람들이 살인을 하는 이유에 관해 생각한다네. 탐욕이 그중 하나지. 그리고 탐욕은 상속을 받고 싶어 안달을 내는 아들의 마음속에서 싹틀 수 있어. 증오 역시 살인을 하는 이유가 되는데, 학대받는 하인은 기회가 생길 경우 기꺼이 그런 감정을 품을 수 있지. 하지만 또 다른, 보다 기묘한 이유들도 있네. 단순한 도벽 때문에, 혹은 희생자가 나중에 아무 소리도 지껄이지 못하도록 뒷마무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그런 짓을 벌이는 경우 말일세. 딱한 일이지, 휴, 정말 딱한 일이야.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데 그렇게 때 이르게 다른 이의 죽음을 재촉하다니."_P.295"죽은 지 몇 시간쯤 지난 것 같습니다. 제가 다스리는 곳에서 또다시 사람이 죽다니...... 첫 번째 살인 사건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는데! 대체 무슨 연유로 이 숲속에서 이런 흉악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걸까요?"_P.313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자와 살해당한 자가 나란히 누워 있었고, 정의는 이미 실현되었다.하지만 그 살인자를 살해한 사람은 누굴까?✦ 북하우스에서 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