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아르테 오리지널 24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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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며 프랑수아즈 사강이 떠올랐는데 샐리 루니가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으로 불린다니 신기했다. 인생에서 행복과 불행 한쪽만 계속되지 않는다. 그것은 반복된다. 하지만 인간은 불행할 때 그 불행에 잠식되어 빠져나오기 힘들어한다. 그래서 행복한 순간은 짧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다.

_P.395
우리가 함께 행복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는 뜻이야. 나는 그것이 내 삶의(까다롭고 슬픈) 다른 모든 일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어. 나는 까다롭고 슬픔에 잠긴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전에는 그랬다고 할지라도 더 이상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변화무쌍해. 삶이 오랫동안 비참하다가도 나중에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거야. 그것은 그저 이것 아니면 저것 하는 식의 문제가 아니야. '성격'이라는 홈에 고정되고, 그런 다음 끝까지 그 길을 죽 따라가는 것이 아니야. 하지만 한때는 정말로 그렇다고 믿었어.

✦ 아르테에서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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