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인 케미스트리 1 - 개정판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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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가 아닌 자신으로 살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현실이 잘못된 것이지 잘못된 시스템을 바꾸려는 여자들은 죄가 없다. 그래서 엘리자베스 조트를 응원한다.

_P.89
“그게 문제야. 날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엘리자베스는 평생 이런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다. 자신이 이룬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에 따라 규정되는 삶을 이어온 것이다. 과거 그녀는 방화범의 자식, 남편을 갈아 치우는 여자의 딸, 목매달아 죽은 동성애자의 동생 아니면 호색한으로 유명한 교수 밑에 있던 대학원생일 뿐이었다. 지금은 유명한 화학자의 여자친구가 되었다. 오롯이 엘리자베스 조트로 받아들여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_P.215
“그대가 살아갈 날은 많......다. 많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캘빈과 함께 누워 그가 어린 시절 주문처럼 되뇌었던 말을 들려줬던 슬픈 밤을 떠올렸다. 살아갈 날은, 많아.

✦ 다산북스에서 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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