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ua Viva는 단어 그대로를 직역하면 ‘살아 있는 물’로 번역되고, 일반적으로는 해파리를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의미에는 공통점이 있다. 뼈대가 없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물’은 뼈대 즉 특정한 형태를 강제하는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세계이며, 그 살아 있는 물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해파리는 그 세계와 가장 닮은 개체다.(편집자 주) 『아구아 비바』는 정해진 틀 없이 작가의 의식의 흐름대로 쓰여진 글로 보여진다. 한눈팔면 흐름을 놓치고 다시 읽어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그의 글이 난해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를 길지 않은 분량의 소설을 읽으며 몸소 느꼈다. 그래서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가 이해한 부분만 정리하자면 그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림으로써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찾은 것처럼 어쩌면 우리에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찾길 바란 것은 아닐까._P.17미래를 맞이하는 유일한 방법은 오늘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미래가 되고, 모든 시간은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된다. _P.55거울이 등장하기 전, 인간은 호수에 비친 그림자 말고는 자기 얼굴을 알지 못했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모두가 자신이 가진 얼굴에 책임을 지게 된다. 지금 나는 내 얼굴을 볼 것이다. 맨얼굴. 세상에 내 얼굴과 똑같이 생긴 얼굴이 없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충격을 받는다.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다. _P.138당신에게 한 가지 비밀을 말해 주겠다 : 삶은 치명적인 것이다. 지금 다른 모든 걸 멈추고 당신에게 이걸 말해야겠다 : 죽음은 불가능이고 만질 수 없는 것이다. 죽음은 그저 미래이기에 어떤 사람들은 그걸 견디지 못해 자살한다._P.156내가 당신에게 쓰고 있는 건 ‘이것‘이다. 그건 멈추지 않을 것이다 : 계속 될 것이다.나를 보고 나를 사랑하라. 아니 : 당신은 당신 자신을 사랑한다. 그렇지.✦ 을유문화사에서 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