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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해자 ㅣ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평점 :
소설의 시작부터 시그브리트라는 여성이 살해된다. 피해자가 살인자의 차를 타는 것과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는 것 외에 194쪽까지 살인범에 대해 독자가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심지어 독자를 제외하고 수사를 하는 경찰들에게 시그브리트는 실종 상태다. 이 소설의 주인공 마르틴 베크는 국가범죄수사국 살인수사과의 책임자이고 그의 오래된 파트너 콜베리와 함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안데르슬뢰브에 온다. 시그브리트의 시체가 발견되고 범인의 대한 작은 단서를 알게 되는 게 280쪽이니까 굉장히 느린 흐름의 수사물이다. 그리고 제목처럼 경찰 살해 사건이 후반부에 발생하는데 시그브리트의 사건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새로운 사건이 나와서 놀랐다. 나는 범죄 수사물을 읽으며 범인을 찾는 걸 좋아하는데 이 소설을 그럴 수가 없는 소설이다.
내가 아는 스웨덴 범죄 수사물은 헨닝 만켈의 발란데르 시리즈인데 마르틴 베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헤어질 결심 때문에 알았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닮았다. 주인공이 경찰이고 그들은 경험이 많아 노련할 뿐 특별한 능력이 없으며 극적으로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복지 국가라는 스웨덴 말고 그 이면의 어두운 부분을 보여준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10권이 완결이고 『경찰 살해자』가 9권이다. 이 책에 전작의 범인 두 명이 나오는데 그 내용을 몰라도 이 책을 읽는데 문제는 없지만 그 사건들이 궁금하다.
_P.194
”우리가 아는 사실은 아주 간단합니다. 모르도 부인은 10월 17일 수요일 정오경 안데르슬뢰브 우체국을 나섰습니다. 그후로 그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가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모습, 혹은 정류장으로 가는 모습을 봤다고 말하는 목격자가 한 명 있습니다. 끝. 우리가 아는 바는 이게 답니다.“
_P.280
그는 베이지색 볼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시그브리트를 시게라고 불렀다.
수사의 실마리가 될 내용은 별로 없었다.
✦ 엘릭시르에서 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