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수법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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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본격 미스터리, 코지 미스터리 등 다양한 추리를 보여준다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살인곰 시리즈의 네 번째 <이별의 수법>

나름 검색 후에 순서를 정한 거였는데... 순서를 잘못 선택한 <이별의 수법>의 시간은 <조용한 무더위>, <녹슨 도르래>의 앞 시간이었다. 도야마를 만나게 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하무라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이었던 것이다.

정확히 순서를 정리하자면 <이별의 수법>, <조용한 무더위>, <녹슨 도르래>, <불온한 잠>이다. 

시리즈를 모두 읽어볼 예정이라면 기왕이면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부디 부디 내 딸을 찾아줘요.

20년 동안 찾은 적 없지만...




주인공 하무라 아키라, 국적 일본, 성별 여자, 졸업 후에 아르바이트로만 전전하다가 서른 살이 넘어 하세가와 탐정사무소에서 10여 년간 프리랜서 탐정으로 일하면서 주변 환경의 운이 좋았던 탓에 높은 수입과 적은 지출을 하며 평탄한 인생을 살았다. 

사무소가 문을 닫으면서도 돈 걱정 없이 느긋하게 살던 하무라도 40대가 되니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때 우연히 도야마 야스유키를 만나게 되면서 얼떨결에 '살인곰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유품정리사인 마시마 신지에게 도서 매입건으로 의뢰를 받아 간 곳에서 발견된 백골 시체의 사건을 우연히 해결했지만 하무라는 병원 신세를 진다. 

퇴원하는 길에 같은 병실에서 입원했던 아시하라 후부키의 부탁을 받게 되는 하무라.

20년 전에 집을 나간 딸 아시하라 시오리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딸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다는 후부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당시 여배우였던 후부키는 미혼모인 상태로 시오리를 낳았다. 시오리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소문만 가득했고 선을 앞두고 있던 시오리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20년이나 지나버린 너무 오래된 사건, 담당했던 탐정의 행방은 묘연, 조사는 막막하기만 하다.


시오리의 행방, 시오리를 조사하던 탐정의 실종, 시오리의 친부의 존재 등 조사를 하면 할수록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늘어나며 많은 수수께끼들을 남긴다. 


시오리는 왜 사라졌는가?

왜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딸을 찾는 것인가?

후부키의 주변 인물들은 왜 자꾸 실종이 되는가?

시오리의 친부는 누구인가?

<이별의 수법>은 하나의 사건으로 시작해서 여러 개의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번져간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추악하고 비극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세상에는 수많은 불행이 존재한다.

다들 불행과는 인연이없는 삶을 살고 싶기에 불행의 냄새가 떠돌면 거리를 둔다. 

p.8




불행에서 벗어나기 힘든 하무라의 사건들, 부상당한 몸으로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난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하무라의 불행은 어디까지일까? 평생 안고 가는 것을 아닐까?라는 안쓰러움도 생겼다.

불운하다고는 하지만 은근 운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하무라, 그녀는 운이 있는 걸까?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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