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미술사
마이클 버드 지음, 케이트 에번스 그림, 박재연 옮김 / 이마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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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하면서도 낯선 미술 앞에서 우리는 '내가 저 작품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미술이 특유의 신비로움을 영원히 잃지 않았으면 해요. 미술이 되는 순간, 그 특별한 순간은 신비한 마법과도 같으니까요.


마이클 버드


미술이 마술이 되는 순간을 경험해 보았을까?


애석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순간은 없었다. 이 책은 미술이 마술이 되기까지의 징검다리를 역사 이야기로 꾸며 놓았다. 그래서 책 표지의 안쪽이 이렇게 세계지도로 꾸며져 있는 것 같다.


 



미술이 탄생한 장소를 역사적 가치가 있는 도시들과 연관 지어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세계사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올라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세계사를 유럽을 포함한 이슬람, 아프리카, 중국, 앙코르와트 등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원까지의 고대 미술, 중세 시대, 르네상스, 16세기 전후, 산업혁명, 19세기, 세계대전, 현대에 이르기까지 8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미술과 역사를 연관 지었다. 역사는 인간의 삶을 통칭하기에 이를 기준으로 예술을 나누어 본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문화권의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도시에서 제일가는 서예가, 이븐 알 바와브.


코란을 반복해서 필사하며 모든 구절을 외운다는 그의 책이다. 어떤 구절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서아프리카는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로 인해 그들의 문화는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고 한다. 풍부한 지하자원과 인적 자원으로 독특한 문화권이 형성되었다는데,,, 이 두상을 보니 더욱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태양은 그 어느 문화권에서나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특히나 남아메리카에서는 정말 중요한 존재이다. 지금의 멕시코쯤에 위치한 아즈텍 왕국은 강력한 왕권과 군사력으로 위세를 떨쳤다고 한다. 독수리 군사들은 태양신의 군대라고 했다. 한 마디로 천하무적이었다는... 와! 멋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인상주의 화가 모네.


한 장면을 빛과 시간에 따라 다르게 표현한 그의 그림은 마치 우리에게 계속 말을 거는 것 같다. 



오늘은 어땠어? 볕이 좋지 않아?


하늘에서 달빛이 쏟아져.


너무 어둡군.



뭐 이런 소리들이 들리는 듯하다. 그야말로 미술이 마술이 되는 순간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이런 우리들이 모여 역사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그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 '우리'의 흔적이니 말이다. 그래서 제목이 모두의 미술사인가.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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