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건 꼭 사야 해!
이현진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어린이와 함께 기쁨과 슬픔, 고민을 나누며 꿈꾸고 성장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792744992

 

 

 

 


어맛~! 이건 꼭 사야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막내는 나에게 말한다.

"이거 엄마한테 딱이네!"

어맛...

내가 생각해도 나에게 해당되는 말 맞다.

살다보면 꼭 사야되는 게 정말 많다.

할인하는 건 싸니까 사야하고,

묶어 파는 건 쌓아 놓으면 되니까 사면 되고,

점포 정리하는 건 언젠가는 쓸 데가 생길거니까 사도 된다.

이렇게 사재기가 계속되면서 동물친구들의 집은....

 

 

 

 


이렇게 되었다.

발 디딜 틈 없이 아주 그냥 빽빽하게.

그러고보니 얼마 전 막내와 2마트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접이용 매트가 하나 필요했다.

2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다고 해서 갔는데 정말 싸드라.

그래서 나는 두 개를 집어 들었다.

"엄마, 이거 하나 산다고 하지 않았어?"

"필요한 건 하나인데 너무 싸니까 하나 더 사 두려구."

"그럼 집에 가서 깔아보고 더 필요하면 다시 와서 사도 되잖아."

"그냥 두 개 다 사자."

"그냥 하나만 사. 필요하면 또 오자."

"내가 너랑 오면 안 되는 거였는데...."

이렇게 해서 나는 하나의 매트를 샀다.

필요치 않았지만 나의 카트에 담길 뻔했던 다른 하나의 매트를 생각하니 마음이 허해서 식품코너로 갔다.

거기서 나의 카트를 조금 채우려고 했으나....

다시 막내의 잔소리가 시작되어 나는 정말 매트 하나만 사서 왔다.

집에 와 보니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트를 하나 더 사왔더라면 놓을 곳이 적당치 않아서 나는 심난했을 것이다.

식품코너에서 뭘 샀더라면 그날 연기처럼 사라졌을 것이다.

열한살짜리도 아는 것을 나는 왜 그랬을까?

 

 

 

 


물건을 사는 것이 신나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건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지불할 능력은 충분한지, 더 합리적인 대안은 없는지....

이런 걸 다 생각해야 한다고.

[[하나를 사고 나니까,

하나 더 사고 싶어졌습니다.]]

ㅋㅋㅋ

이 작가님 나의 마음을 너무 잘 아시는데???

내 맘을 너무 잘 아시는 작가님의 책을 세 아이에게 들이밀었다.

1번은 말한다.

"너무 싼 것만 샀더니 금방 못 쓰게 되더라."

2번은 말한다.

"기념품은 꼭 사고 싶은데 이제부터 한 번 더 생각해볼께."

3번은 말한다.

"엄마만 잘 참으면 돼."

끄응.....

3번에게 또 당했다.....

 

 

 

 


내가 원래 필요했던 매트를 하나만 샀듯이,

사자와 악어와 고양이도 원래 필요했던 생선을 잡기 위해 낚시를 떠났다.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소비를 깨달은 동물친구들을 응원한다.

더불어 나의 합리적인 소비를 결심한다.

 

 

 


#어머 #이건꼭사야해 #노란돼지 #이현진 #허니에듀 #합리적인_소비 #접이식매트 #사자 #고양이 #악어 #어린이경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