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성 가까이 더 가까이
필립 딕슨 지음, 장석봉 옮김, 조한욱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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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미디어의 가까이 더 가까이 시리즈 중 제일 궁금했던 '기사와 성'
백과 형태의 책에서 쉽게 다루는 주제가 아닌지라 매우 궁금궁금~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이들이 세계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 이유는 무기의 변화, 십자군 전쟁의 원인과 결과, 시대별 성의 변화와 역사, 유럽의 성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런 주제들을 나누다보면 중세 유럽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정리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때마침 영화 <안시성>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는 할 이야기가 더 많았다.



특히나 무기에 대한 설명에서 아주 열띤 토론을 했다.
'등자'가 세계 정복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갑옷, 투석기, 충차, 운제,  공성무기 등은 유럽의 무기와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은 동양의 자존심이라고 결론냈다.
물론 우리 집에서 내린 결론이지만 이 뿌듯한 느낌~ ^^ 최고다.



뒷표지부터 본다.
중세시대의 성은 땅을 안전하게 지킬 목적으로 지어졌고 조금식 목적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안전을 위해 계속 유지해야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투석기로 성을 부수는 것은 뭐~ 영화가 다 말해줬지~^^;;
소년이 어엿한 기사가 되려면 아주 어렸을 적부터 성에 들어가 교육을 받아야 했다.
아주 힘들게... 하지만 그것도 부자만 가능하다는 사실~!
중세시대 기사는 전쟁보다는 기사들만의 시합에 참가하여 이긴 기사가 진 기사의 말과 갑옷을 빼앗는 식이었다.
따라서 반드시 부자가 아니더라도 마상 창 시합을 굉장히 잘 하면 성공할 수 있다. ^^

 

 


'기사와 성'의 표지는 반은 갑옷을 입고 있고, 반은 벗고 있다.
유럽의 갑옷, 특히 중세시대 기사가 입었던 갑옷은 정말 저걸 입고 어떻게 전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불편해보인다.
아이 말로는 안시성을 보고 나니 더 불편해 보인다고 했다.
음,,,, 아이 말을 듣고 보니 더 그런 것 같았다.
영화 <겨울왕국>에서 안나가 성을 춤추며 누비는 장면에서 기사의 갑옷을 얼싸안고 넘어지는 장면도 이야기 했다.
깔깔 웃으면서~ ^^


이런 흥미로운 주제 그리고 신선한 주제를 우리들에게 던진 분은 필립 딕슨.
'고고학자'라는 멋있는 직업을 가지신 분.
나는 왠지 고고학자는 정말 멋져 보이더라~ 라고 했더니 아이 말이 너무 힘들 것 같다고한다.
만날 허리 굽히고 땅을 파야할 것 같다고....
그래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알려주었다.
때로는 도서관에서 연구하고, 때로는 검색도 해야하고,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알아내야 할 때도 있으니까.
도서관에서 알아내야 할 것들은 이런 것이다.


십자군 전쟁이 왜, 어떻게 일어났으며~~~~~ 그리고 그 안에서 기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말이다.
예루살렘을 차지하기 위해 이슬람과 로마카톨릭이 200년 동안 전쟁을 했다는 것.
1차 전쟁은 가슴에 십자가를 새긴 십자군이 승리했지만 2, 3, 4차 전쟁은 전쟁의 목적 자체가 변질되면서 이슬람군이 계속 이겼다는 것.
이 부분을 설명하다보면 동서양의 교역, 종교에 대한 문제,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 건축사, 항해에 대한 욕망, 콘스탄티노플의 역사적 의의 등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아,,,, 내가 어렸을 적에는 이런 책이 왜 없었을까?
그런 나도 재미나게 역사를 공부했을텐데 말이다. ㅋㅋㅋ
역사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렇게 십자군 전쟁 얘기를 하다가 우리는 껑충 뛰어 '시대별 성'으로 갔다.


할아버지께서 일본의 성을 보고 오셔서 관람기를 마구마구 들려주셨기에 우리는 조금 더 생생하게 성을 접할 수 있었다.
아이와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성을 꼭 가보기로.



"여기에 나와 있는 성에 다 가 볼 수 있을까?"
"가자~! 내가 쏠께!"
"진짜? 너 엄마 비용도 다 네가 낼꺼야?"
"응~! 자신 있어. 나 통장에 돈 많아."

아,,,, 통장에 있는 그 돈이 많은 거구나.
그렇다면 정말 더 많은 돈을 내가 보태야겠구나. 그것도 티 안나게,,, 푸하하
그러면서 저 많은 성을 가기 전에 우선 자기성부터 만들어 본다고 설계도를 그렸다.


무엇보다 해자를 그려준 것에 감사한다.
책을 잘 읽었다는 증거이고, 응용했다는 뿌듯함.

감사히 잘 읽었다.


#허니에듀서평단 #여원미디어 #가까이더가까이 #기사와성 #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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