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을 이기는 내 아이 탐구력 로드맵 - 입학사정관 엄마가 알려주는 남다른 아이들의 진짜 경쟁력
김신애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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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신애

입학사정관으로 일한 뒤, 대치동에서 수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아이와 부모를 만났다. 학부모로서의 마음과 교육 실무자의 경험이 겹쳐지며, '아이답게 자라는 것이 입시에도 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다.


2028 대입개편이 발표되었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자기주도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부터 아이에게 조금씩 주도권을 넘기는 것! 아이에게 스스로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그것을 계획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저자는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은 바로 "시간 관리"임을 언급하고 있다.





탐구력이란 지적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여

주어진 지식을 다른 지식과 연계·확장하고 스스로 탐구 방법을 수립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p.58



2장 탐구력, 왜 그렇게 중요할까? 부분에서 작가의 경험담이 우리집 아이의 경험과 맞닿았다. "팽이를 돌려 비교과를 씁니다"

우리집 아이는 성장과정에서 기차, 지하철, 종이접기, 종이팽이접어 돌리기, 역사, 큐브, 자전거에 순차적으로 파고들었다. 한 분야에만 너무 몰두할 때면 걱정이 되기도 하고,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유도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하고, 첫째 아이라 모든 게 처음인 엄마로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한 분야에서 끝까지 파고들어본 경험은 다른 분야로도 파생되고 확장되어 관심사가 이어져가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 순간을 함께 했기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더 깊이 와닿았다. 또한, 초등학교 시기에 부모의 역할은 학구적인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탐구의 '시작'을 격려해 주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역량이라는 말은 지식, 태도, 습관, 경험, 성장 가능성을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입니다. p.57


탐구에 익숙해지고 좋은 탐구를 하려면 탐구를 많이 실패해 보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지금 초등학생이기에 초등 시기에 진로 탐색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궁금했다. 저자는 그것은 바로 '자기 이해'라고 한다. 아이 특성에 기인한 진로 설정에 있어 자기 이해를 높여가는 것이 진로 탐색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해 두는 것으로 아이의 자기 이해를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도감도 들었다. 아이들의 블로그를 개설해서 아이들이 어린이 경제신문에 기사문이나 주제 글쓰기를 할 때마다 비공개로 기록해두었는데, 그 글들을 읽어보면 때때마다 아이들의 생각하는 방향, 관심사, 잘하는 것, 자신감 있는 분야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책에서 언급했듯이 관찰과 기록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으나, 이것들을 그저 기록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시의 전체 맥락과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복잡한 입시 구조와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길이다. 방향을 잘 잡은 부모와 함께 아이들 또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 - 입시는 바뀌어도 아이를 키우는 방향은 바뀌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탐구력'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아이와 일상에서 관찰, 기록,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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