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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600년의 기억
정명림 지음, 장선환 그림, 이지수 기획 / 해와나무 / 2025년 8월
평점 :

글 : 정명림 작가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어린이에게 역사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기 위해 고민하며 공부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동대문, 남대문을 지나 광화문 앞에 설 때면, 언젠가 아이들이 이곳에 대한 호기심이 들끓어 질문으로 이어질 때,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발견하게 된 <광화문 600년의 기억>은 한국사에 대한 내 기억을 소환하고, 아이들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며 사려 깊은 어린이 역사책이었다.

광화문, 우리나라 600년 역사를 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아이들과 나는 장선환 작가의 그림에 푹 빠져 조선시대를 상상해 보기도 했다. 아이들은 '옛날 사람들'에 대한 질문을 쏟아놓았다. 임금님이 살 집을 짓는 과정, 그리고 그 집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의 모습, 온 나라에서 3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 다시 40여일 동안이나 공사를 하며 애써 쌓은 성벽이 장맛비에 무너지면 다시 쌓기도 했다는 말에 혀를 내둘렀다.
종종 경복궁에 나들이를 갈 때면 명절을 기점으로 전통문화 행사들이 열려 구경거리가 많았는데, 그 구경거리들보다도 어마어마한 인파로 조성된 조선시대 임금님 행차 그림을 보니 입이 턱 벌어졌다. 임진왜란 후 폐허가 된 궁터와 광화문, 1868년 재건하는 과정, 1910년 일제강점기기 광화문의 모습, 1968년 콘크리트로 복원된 광화문, 그리고 마침내 광장을 품은 자랑스럽고 웅장한 광화문의 자태까지...앞으로도 함께 할 600살의 광화문 역사 이야기가 필요할 때, <광화문 600년의 기억> 과 함께라면 매우 든든하리라 생각한다.
광화문(光化門) : 임금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사가 가물가물한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광화문의 역사, 서울의 사대문과 사소문, 조선 제일의 문, 광화문"에 대한 배려 가득한 설명도 인상적이다. 청명한 가을, 역사 그림책 한 권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광화문과 궁궐을 거닐며 역사와 문화를 톺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