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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부모 수업 - 교육학자 할아버지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의 원칙
이해명 지음 / 청림Life / 2025년 8월
평점 :

작가 : 이해명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사범대학 학장, 교육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같은 대학교의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아버지이자 교육학자인 할아버지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의 원칙에 대한 이야기. <백년의 부모 수업> 이라는 제목에서 시험 점수로는 얻을 수 없는 인생의 '실력'에 대한 백년의 가르침이 기대되었다. 이 책은 평생 교육학자로 일해온 저자가 젊은 부모 세대를 향한 당부로 녹여낸 '교육 에세이'다.



교육의 큰 숲인 "교육은 어떻게 유산이 되는가"로 시작해서 뇌의 성장과 지능의 발달, 영유아기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각 시기별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에 대해 할아버지 교수님의 한 세기의 세월로도 모자랐던 가르침의 여정이 펼쳐진다. 사회 영역마다 트렌드라는 게 있지만 교육의 본질만큼은 변하지 않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 "외국어 교육은 언제 시작해야 좋은가"에서 영어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정도는 30세 이후에 이민 온 사람이나 17세 이전에 이민 온 사람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언어는 그 민족의 정서와 문화를 담고 있어 모국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모국어의 기초가 탄탄히 다져진 후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외국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고, 매일 공부할 때에 그 효과가 극대화됨을 언급한다. 요즘 우리 집에서는 해외에서 2~3년 살기에 도전하기 위해 영어를 듣고, 읽고, 쓰고, 말하기, 표현 습득을 매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절제력, 공부습관이 평생 배움의 태도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저자는 2세까지는 부모의 유전이 중요하지만, 4세 이후부터는 가정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가정 환경은 다름 아닌 부모의 태도이다. 부모들은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절한 자극을 주고 같이 대화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울 때에 아이들의 잠재력이 꽃 핀다.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려면, 아이들 각자의 특성에 맞춰 다방면의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백년의 부모 수업>을 통해 각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적용해 보면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한다.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 중이거나 연령별 가치 있는 교육을 지향하는 가정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